<데스크시각>강일 경제부장
가을을 시작으로 수산물 축제가 각 시군 지자체 주관으로 벌어진다. 특히 우리고장 충청도에서도 대하축제, 전어축제, 젓갈축제 등등 수산물을 주제로 한 축제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우선 충청도민을 대상으로 축제를 알리고 참가를 유도하는 홍보전이 치열하기도 하다.
그런데 대전&amp;amp;amp;middot;충남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에서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의 수산물축제가 광고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삼천포항의 수산물 축제는 삼천포 수협의 주최로 생선회 썰기, 싱싱회 무료시식회, 수산물 깜짝 경매, 가족 미니낚시, 바지락까기, 열기구 체험 등 수산물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고 한다.
삼천포항의 축제가 대전&amp;amp;amp;middot;충남지역까지 홍보전을 벌인것은 2001년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대전서 통영까지 2시간여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되면서다.
그전에 대전시민들은 바닷가를 구경하기 위해선 충남 보령, 서천 등을 방문했었다. 그러나 대진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같은 시간대의 삼천포로 바다여행을 떠나는 충청지역민이 많아졌다. 오죽하면 삼천포항의 경제를 대전과 충청지역민이 살려준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전국이 일일생활권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글로벌시대를 실감케 하는 단면이다.
글로벌시대와 함께 우리의 은행들의 변화가 있어왔다. 물론 오늘 내일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요즘 은행은 지역화라는 단어와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일부 지역에 지역은행이라는 것이 아직은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은행은 초대형화, 글로벌화하는 추세다.
한 예로 과거 은행의 주요업무 중 하나인 담보대출의 경우, 은행이 위치한 지역의 대출건만을 취급했으나 지금은 전국의 어느 곳의 담보를 대상으로 상담을 벌이고 성사시킬 수 있다. 오히려 지역에 국한하는 것이 이상하리만치 전국화, 광역화, 세계화하고 있는 추세다.
청주&amp;amp;amp;middot;청원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 개실시 금지시한이 지난달 29일 종료됐다. 이를 기회로 청주&amp;amp;amp;middot;청원의 통합논의가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통합 논의의 물꼬는 청주 지역에서 다시 트기 시작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노영민(대통합민주신당&amp;amp;amp;middot;청주 흥덕을) 의원이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청주&amp;amp;amp;middot;청원 통합 재추진을 공식 제안했다.
노 의원 뿐만 아니라 청주와 청원 통합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은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해선 통합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이유는 청주의 발전을 위해선 청원이 필요하고, 청원은 이로인해 함께 발전할수 있는 상생의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대전시가 대덕군을 통합하고 광역시로 승격하는 등의 길을 걸어 왔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 전라남도 여수, 순천, 광양도 통합을 통해 성공한 사례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청주&amp;amp;amp;middot;청원 통합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통합으로 인해 자신들의 입지가 줄어드는 측의 입장일 것이다. 전국화, 광역화, 세계화의 시대에 아직 지역적 한계에 머물러 있는 측면이 없지 않다.
충북도는 청주와 청원이 통합 될 경우 충북도의 영향력이 확연히 줄어들 것을 우려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청원군 지자체는 통합으로 인한 자신들의 입지가 사라질 것을 염려할 것이다.
이들은 반대를 위해 지역민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2년 전 찬반투표로 인해 청원 군민들이 상처를 입었고, 청주시의 포용력없는 정책등을 꼬집고 있다.
분명한 것은 사회지도층의 찬반 입장이 다르더라도 전국화, 세계화 되어가고 있는 시대를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려는 사회적 책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