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국체전 개최지 신청 접수가 5월로 결정돼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충북에서는 2016년 대회 개최신청을 희망했던 청주와 충주가 다시 한 번 유치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충북이 2017년 대회 신청지를 결정짓기 위해 다시 도내 예선전을 벌이는 것은 실리없는 행정력 낭비 아닐까?

전국체전은 사실상 순환개최돼왔고, 대한체육회가 자유경쟁을 선언했지만 이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고 보면 충북은 십수년에 한 번 기회가 올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충북도가 신청지를 물색할 때, 특정 연도의 대회에 대한 신청지를 선정할 것이 아니라 '이번에 충북에서 개최하게 된다면 어디가 적절한가'를 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다.만약 2016년 대회를 충주가 신청했지만 실패했으니 2017년 대회는 청주가 해야 한다는 식이라면, 또 실패할 경우 2018년 대회는 누구 몫이 돼야 하는가.

그 과정에서 발생할 도내 지자체간 경쟁과 반목은 누구의 피해로 돌아오며, 신청 준비에 소요되는 행정력 낭비는 어쩔텐가?

더욱이 충주는 이미 2016년 대회 유치를 준비하면서 상당한 인맥과 정보, 실무 노하우 등 소중한 자산을 축적했다.즉시 유치전 투입이 가능하다.

또 충주는 대한체육회 이사회 투표에서 8대 7로 경쟁지를 사실상 이겼다(1차 투표 1·2위 득표지를 놓고 하는 결선투표가 왜 과반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부디 도는 다시 신청지를 결정하기 위해 시간과 행정력을 소모 말고, 충주 유치를 위해 도내 지자체가 힘을 합칠 수 있도록 현명한 해법을 찾아 주기를 기대한다.



/이현 충주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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