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은 언제부터 가지고 계셨어요?"
"응 어릴 때,어릴 때 초등학교 문 앞에서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오는 선생을 보고 꿈을 가졌지"
할머니 동화선생님과 유치원 원장, 큰 딸의 대화를 며칠 전 TV에서 보고 감동 받았던 내용이다. 87세에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고 감격해 하는 할머니가 나왔다. 글을 깨우쳐 공책에 또박또박 눌러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할머니의 소원이 아니었다. 할머니는 자녀들에게 어려서부터 가슴 속에 꿈꾸어 왔던 선생이 되고 싶은 소망을 80여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입을 떼었다. 자녀들은 할머니선생님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유아교육기관에서 할머니 동화선생님을 교육시켜서 봉사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할머니를 그곳에서 배우고 연습하는 것을 도와 유치원에 모시고 갔다. 고운 옷을 한 벌 사 드리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온 가족이 응원을 하여 반복 연습을 시켜 유아들 앞 단위에 앉았다. 원장선생님이 유아들에게 "할머니 선생님께 인사드리세요." 라는소개를 받았다. 이것이 평생 할머니 가슴속에서 불러보고 듣고 싶었던 "선생님" 소리가 아니었던가.
-우리는 꿈을 꾼다
세계를 감동시킨 영국의 '폴 포츠'는 다 떨어진 신발을 신고 핸드폰 외판원을 하면서도 꿈을 꾸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꿈을 이루는 장면들을 볼 수 있다. 그중 '최성봉'은 계단에서 잠자고, 껌을 팔고 초등학교, 중학교도 다니지 못했지만 노래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검정고시를 거쳐 노래하는 공개프로에 나가 심사위원을 감동시키고 도움을 받아 예능 고등학교에 늦은 나이지만 입학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유명인사가 되어 강의도하고 노래도 하면서 생활에 어려움 없이 학교생활을 한다.
-봄이다
얼었던 대지가 기지개를 켜면서 희망의 바람을 몰고 온다. 새로운 한해의 꿈을 꾸라고 꽃 을 데리고 온다. 그러나 허튼 꿈은 안 된다고 차가운 바람을 먼저 불게 한다. 그래야 옷매무새를 고치면서 봄의 기운을 그져 희망의 바람으로만 맞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봄은 우리에게 부드럽게 귀에 속삭이는 봄바람을 불어주어 아름답게 꿈을 꾸게 도움을 준다.
얼음장 밑에서 가늘게 흐르던 물이 소리 내어 흐르면서 봄꽃에게. 나무에게 새싹으로 힘찬 시작을 하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산과들로 물과 나무와 꽃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려 나간다. 손끝으로 같이 그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가지고 있던 꿈이 좌절되었을 때, 봄을 맞아 새롭게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 우리의 인생은 길다. 멋지게 살아볼 만하지 않은가. 한번 뿐인 인생 직선으로 가는 것만이 길이 아니다. 적당히 구부러진 길도 매력이 있질 않은가? 브레이크도 잡아 보고 쉬어가면서 아름다운 주위도 살피고, 새소리, 좋은 음악도 들으면서 맛 집을 찾아가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면서 새롭게 시작해 보는 것도 멋진 인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만물을 소생시키는 봄은 누구에게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봄은 봄을 타는 여자의 치마 속으로 먼저 바람을 넣어 아가씨들이 봄 앓이를 하는지도 모른다. 앵두나무 우물가에 살던 쳐녀도 단봇짐을 싸가지고 가슴에 묻어둔 꿈을 찾아 집을 나선다.봄과 꿈은 새롭게 시작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우리를 설레게도 하고 지녔던 비밀스런 나만의 아름다운 꿈은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게 하는 모르겠다.
/문채련(충북 모래놀이치료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