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중·고교 전면 주5일제 수업 시행으로 사교육에 대한 우려가 높다. 충북 도내에서는 이달부터 초등학교 254개교(98%), 중학교 130개교(100%), 고등학교 71개교(86%) 등 모두 455개교가 주5일제 수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학교마다 토요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지만 시행 초기인 탓인지 토요 학습프로그램 참여율은 20%(4만8419명) 그치고 있다고 한다. 부족한 학습을 보충하기 위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원가로 향하는 경우도 있겠지만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못한 점도 한몫하는 분위기다.

주5일제에 대한 찬반이 아직 분분하지만 소양을 쌓을 수 있는 학교 밖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토요일 만큼은 현장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제2의, 제3의 교실을 역사와 문화현장으로 삼아볼 것을 권한다. 일례로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오는 4월부터'어린이 토요 박물관학교', '청소년 토요 박물관학교 ', '박물관 속 유물이야기' 등 초·중·고생, 가족을 대상으로 한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청원군립대청호미술관, 무심갤러리, 신미술관, 우민아트센터 등 지역 내 문화공간에서 기획전과 개인전이 진행 중이고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과과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도 잇따라 전시가 열리는 등 무료로 역사를 이해하고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많다.가족이나 친구들과 집에서 가까운 문화공간이나 박물관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한군데씩 방문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좋지만 토요일만큼은 학교 울타리 밖에서 차고 넘치는 다양한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실컷 누려보는 것은 어떨지 추천한다.



/안순자 사회교육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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