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관문 도로인 행정도시∼대전간 국도 1호선이 지난 달 31일 대전시 유성구 외삼동 도로시점부인 자전거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개통식과 함께 전면 개통됐다.

개통식에는 송기섭 행복도시건설청을 비롯해 염홍철 대전시장, 공사 관계자, 자전거동호회 회원 등이 참석해 유성구 외삼동∼ 연기군 금남면 세종보까지 간선급행버스(BRT)와 자전거도로 시승식을 가졌다. 시승객들은 처음 타보는 간선급행버스를 타고 창 밖의 도로 주변 산과 들, 국내 최초로 설치된 도로 중앙부 자전거도로에서 힘차게 달리는 동우회 회원들을 보며 세종보에 도착했다. 자전거 도로 시승에 나선 동우회 회원들이 하나 둘씩 웅집하면서 행사장을 가득 메운다.

오찬장에는 자전거동우회 회장과 송기섭 청장이 동석한 모습이 보였다. 송 청장이 "자전거도로 시승 소감이 어떻십니까?"하고 묻자 동우회 회장은 "노면이 고르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송 청장은 "고르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포를 문질러서라도 노면이 고르도록 시정해 나가겠다"고 직답했다.

반면 시공사 소장은 산악자전거도 이용하는 데 조금 울퉁불퉁한 것 갖고 무엇을 논하느냐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도로는 자전거도로 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중앙부 외 나머지 도로 노면도 승용차를 타고 운행하다 보면 곳곳에서 문제가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공사 소장이 시승객들의 지적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 들이는 것에 비춰 볼 때 남은 공정에 성실시공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변질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든다.

책임자가 남의 일이 아닌 자신들이 시공한 것에 대한 지적을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책임자로서의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전병찬 세종 본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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