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이웃 보듬는 '참봉사' 실천 최선"

[충청일보]오는 22일은 국가기념일 '새마을의 날'로 제정된지 2년이 되는 날이다. '잘살아보자'는 1970년 의식 개혁 운동으로 출발한 새마을 운동은 대한민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일류 선진문화를 창조하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녹색 새마을 깃발 아래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땀 흘려 일해 지금은 세계가 주목할 만큼 눈부신 속도로 경제 성장을 이룬 '글로버 리더 국가'로 성장했다. 기존 새마을 정신에 변화와 도전, 창조의 시대 정신을 가미해 새로운 국민운동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 중심에 충북도새마을회가 우뚝 서 있다. 충북도새마을회는 4개 회원 단체와 12개 시·군새마을회, 12만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는 충북 최대의 국민운동 단체다. 충북도새마을회를 이끌고 있는 오창진 회장(55·의료법인 정산의료재단 효성병원 이사장)을 만나 사업 추진 방향과 향후 과제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18대 충북도새마을회장에 취임한 동기와 소감은.
- 새마을 가족들로부터 요청도 있었고 주변에서 권유도 있었지만 새마을운동에 대한 저의 참여 의지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그래서 지난 달 21일 정기총회에서 대의원들이 저를 임기 3년의 18대 충청북도새마을회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해 주셨고 지난달22일 취임식을 마쳤다. 사실 회장으로 취임하기까지 많이 망설였다. 국민들은 건국 60주년 여론 조사에서 최대 업적 1위로 새마을운동을 꼽았다. 제가 충북새마을회를 맡아 잘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책임감과 함께 소명의식도 가졌다. 새마을운동은 42년을 국민과 함께해 온 실천 운동이다. 저는 충북새마을 가족이 제게 맡겨준 회장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충북도새마을회 설립 취지·기능·역할, 조직 구성은.
- 새마을운동은 지난 1970년 4월22일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새마을 가꾸기 운동으로 제창됐다. 그후 관 주도의 새마을운동을 영속적인 민간 주도 운동으로 계승 발전시키고 새마을 역량을 결집해 지역 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80년 12월1일 새마을운동 중앙본부(현 중앙회)가 창립되고 다음 해인 1981년 9월1일 충북도지부가 설치됐다. 충북지부는 2001년 10월24일 사단법인 충북도새마을회로 법인 전환됐다. 2011년 3월8일에는 새마을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새마을회는 새마을운동 계획 수립·시행, 새마을지도자 육성, 새마을단체간 업무협조·조정, 새마을운동에 관한 조사 연구와 장려 등을 수행하고 있다. 충북도새마을회는 새마을지도자 충청북도협의회, 충청북도 새마을부녀회, 직장·공작새마을운동 충청북도협의회, 새마을문고 충청북도지부 등 4개 회원 단체와 12개시·군새마을회가 소속돼 있으며 회원 수가 12만명에 달한다.

△올해 사업 목표와 방향은.
- 충북도새마을회는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새마을 운동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뉴새마을 운동의 정착으로 선진 일류국가를 지향하며 새마을과 함께하는 충북 운동으로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실현에 새마을 가족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고 있다. 뉴새마을 가꾸기의 적극 추진으로 선진 일류국가 동력을 만들고, 범도민 캠페인의 효율적 추진으로 국민 긍정 에너지를 결집하고 있다. Y-SMU새마을 청년 포럼 확대로 건강한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고, 읍·면·동 일선 조직의 기능 강화로 현장 새마을 운동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굵은 땅방울을 흘리고 있다.

△새마을운동 40주년부터 시작한 '뉴새마을운동(SMU)'을 소개한다면.
- 새마을운동은 과거 잘 살기 운동으로부터 선진화로 나가기 위한 방향과 방식의 전환과 국가기간 봉사조직으로서의 새로운 책임과 역할 수행 필요성이 요구되며 국가 발전을 위한 국민운동 단체로 환골탈태해 나가기를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이미지 전환을 위해 뉴새마을(SMU)로 바꿔 젊은 층을 포함한 국민들에게 새롭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근면·자조·협동의 초기 새마을 정신에 더 나아가 변화(Change)·도전(Challenge)·창조(Create)의 '3C' 정신을 추가해 선진 일류 국가를 만들어 가는 것이 SMU 뉴새마을운동이다.

△충북도새마을회가 추진하고 있는 특화사업이 있다면.
- 충북도새마을회는 지난 1981년 9월 설립된 이래 전국 새마을운동종합평가에서 4번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1년 평가에서는 전국 16개 시·도중 최우수, 제천시새마을회가 230개 시·군·구 중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할 정도로 전국에서 으뜸 지부로 손꼽히고 있다. 주요 추진 사업으로는 녹색생활실천가 양성교육(1500명), 녹색새마을청소년봉사대운영(12개대 750명), 그린마을육성(8개 시범마을), 전담하천지정관리(명예환경감시원 230명), 내고장 약수터(옹달샘) 100선 관리, 피서지 환경안내봉사센터운영(9개소 1개월), 숨은자원 5000t 모으기 경진대회, 학교폭력 예방 안전 문화 봉사대 운영(순찰 및 선도), 희망의 사다리 놓기 운동(사랑의 집 고쳐주기, 김장·연탄나누기, 며느리봉사대 활동) 등이 있다. 또캄보디아 낙후마을 지원(공동화장실,우물 건립), 베트남 고아 지원(자전거 40대), 필리핀 초등학교 지원(강당 신축), 캄보디아 이주여성 친정 집 지어주기 등 해외봉사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의사이면서 병원 최고경영자인데, 병원운영 경험과 새마을회 사업 접목은.
- 새마을운동은 실천 운동이고 현실참여 운동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 공동체 운동이다. 새마을지도자들은 충북도민들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 어느 곳에나 있었다. 이들은 항상 외롭고 그늘진 이웃들을 찾아 가장 먼저 달려갔고 아픔을 함께하며 눈물을 닦아주며 서로 부둥켜 울기도 했다. 근검과 절약, 질서와 행복 나눔은 이들의 삶이기도 하다. 저는 누가 알아주거나 알아주지 않거나 이름없이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새마을 가족들의 노력과 정열,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병원 운영과 새마을운동을 교류하고 접목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우선 녹색생활화운동이라든가 품격높이기 운동은 바로 시행해도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된다. 그늘진 이웃을 찾아보고 점차 새마을회와 공동으로 무의촌 의료봉사, 농촌일손돕기 등을 추진해 나가도록 해 볼 계획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철학이 있다면
- 사람은 더불어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항상 남을 배려하고 이웃과 나누고 봉사하며 사는 삶은 어떨까하고 매 순간 고민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살기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충북도새마을회를 이끌면서 본보기로 삼을 사자성어를 떠올린다면.
- 솔개는 40년이 되면 살아 남기 위해 발톱과 깃털을 뽑고 부리까지 찧어내는 등 처절한 몸부림으로 다시 태어나 70년을 살아간다고 한다. 향후 새마을운동이 당면하고 있는 시대적 도전을 미래 지향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존립할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뼈저린 경험을 딛고 부단한 혁신과 변화를 통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해 선진 일류국가 건설에 기여하는 SMU뉴새마을 국민운동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임기동안 주력하고 싶은 일은.
-충북도새마을회는 회원 수 12만명의 명실상부한 충북 최대의 국민운동단체다. 일선 읍·면·동 조직을 강화해 조직에 탄력성을 부여해 현장 실천 운동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 새마을정신교육을 통해 회원의 도민의식 향상에도 힘쓰겠다. 또한 문호를 개방해 젊은층의 영입을 더욱 확대해 건강한 차세대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 충북도민 에너지의 긍정적 결집을 통해 지금까지 새마을지도자들이 충북에 쏟아온 뜨거운 열정과 의지를 다시 살려 내도록 노력하겠다.

△도민과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충북도민들이 새마을운동을 애정 어린 마음으로 봐주시고 아껴 주신다면 더할 나위없이 고맙겠다. 저희들도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새마을가족이 도민들에게 더욱 다가가 도민과 함께하는 새마을운동을 펼칠 때 도민들의 성원과 기대가 항상 함께 하리라고 믿고 있다. 새마을가족의 화합과 결속된 힘의 뒷받침과 아낌없는 협조와 지지를 부탁드린다.

▲ 오 창 진 충북도새마을회 회장.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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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진 회장은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오 회장은 청주고등학교와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적십자병원 신경외과 부과장, 청주 한국병원 신경외과 과장,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외래교수 등을 역임했다. 지난 1995년 효성병원을 개원해 현재 의료법인 정산의료재단 효성병원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충북도병원회장을 맡고 있으며 청주 상당경찰서 청소년육성회 부회장, 청소년쉼터 이사, 청주지검 범죄예방운영위원, 청주교도소 교정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적십자 나눔봉사회 2대 회장을 맡아 지역사회에 참된 일꾼으로 봉사하고 있다.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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