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운호학원에서 인수 … 직접 건축
군·군민장학회 등 지원 실력향상 부각
[충청일보] 문흥학원 설립자이며 이사장인 현송(賢松) 홍진오 선생(86)은 황해도 은율 출신으로 북한에서 12살 어린 나이에 양친 부모를 모두 여의고 상가 점원, 보따리 장수 등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열심히 일한 덕에 재산을 모아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생활하던중 6·25전쟁이 발발해 홀홀단신으로 남하했다. 서울에 정착한 홍 선생은 상업과, 운수업, 건설업에 종사하며 거금을 모았지만 자신이 보통학교 밖에 나오지 못한 사실이 뼈에 사무쳐 교육사업에 뜻을 뒀다. 1976년 개교해 운영중이던 보은고 설립자의 갑작스런 작고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주 운호학원으로 부터 보은고를 인수해 문흥학원을 설립했다.
홍 이사장은 "1980년 보은고를 인수하고 보니 본관 건물만 연탄공장 같이 덩그러니 지어져 있고, 울타리도 없고, 진입로·교사주변은 비만 오면 진흙탕이고 교사 뒤편 임야에는 묘지가 산재해 있는 등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태였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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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홍 이사장의 노력은 빛을 발휘해 2006년 교과부로부터 1군1우수고교인 농산어촌 우수고교에 선정되면서 보조금이 지원돼 학교시설을 더욱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 다양한 교육활동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 우수고 장학금 지급 등으로 명실상부한 지역의 거점학교로 성장해 가고 있으며, 2009년에는 도·농간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하는 군 단위 거점학교인 기숙형고등학교로 지정돼 보조금과 대응투자를 통해 현대식 시설의 기숙학사를 신축해 지역의 우수한 중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를 증명하듯 2012년도 재학생들의 성적을 보면 신입생은 청주시내 일반계고 보다 높은 편이고 시·도별 일반계고 종합평가 결과 충북 53개교 가운데 18위에 오르는 등 일취월장하며 대학 진학으로 이어져 서울대학에 8명이 진학했고, 연·고대 6명, 경희대·중앙대 등 서울권 대학에 매년 15명 정도가 진학하고 있고 충남·북대, 경북대, 부산대를 비롯한 국립대학에도 매년 25명 정도 진학하고 있다.
사립학교에서는 처음으로 보은고에 외부형 초빙교장으로 박종대 교장에 이어 영주시 교육장 출신의 고명원 교장(현 교장)을 영입해 농산어촌 우수고로 지정받아 현대식 시설을 갖추게 됐고, 농산어촌 자율시범학교 운영, 2007년부터 3년간 농산어촌 우수고 사업성과 우수학교에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교원능력개발 선도학교 운영 및 기숙형고교로 지정받아 현대식 기숙학사를 건립하고 특색있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전통적인 체험학습 활동으로 1학년은 중국 수학여행, 2학년은 야영수련 활동을 통해 음성 꽃동네 체험 봉사 참여로 학생들의 인성개발에 나서고 있다. 3학년은 '3박4일 특전사 캠프 체험'과 매년 전교생 속리산 문장대 등반 극기훈련, 분기별 명사초청 특강 등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지난 해 교과부가 선정하는 잘 가르치는 학업성적 향상 100개 학교에서 수학과목 성적 향상도가 전국 100개 고교 상위권에 랭크되는 성적을 거뒀다.
보은군민장학회와 보은군의 지원으로 우수 고교생 심화학습 특강비를 지원 받아 수도권 유명학원 전문강사의 강의를 학교에서 방과후 직접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준별 학습 및 방과후 차상위 심화학습,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한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주 5일제 시행에 따른 주말 프로그램 운영,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와의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우수한 신입생 유치 등 34회 졸업 8111여 명의 동문과 교직원들이 명문사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은=주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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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오 이사장 인터뷰>
△문흥학원의 운영계획은.
건학이념은 '성실하고 유능한 인재 양성'으로 책임과 소임을 다하는 충실하고 열성을 가진 능력 있는 사람을 키워 사회에서 필요한 동량을 배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욕심을 버려야 하고 학교법인을 건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교장이나 서무과장 등 관리자를 친·인척에서 배제하고 교육전문가에게 위임, 건실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의 변화를 위해 외부에서 초빙교장을 7년간 영입해 새로운 학문과 이를 통한 신선한 변화를 주고 있다. 학교발전을 위해 그동안 모은 사재를 학교 발전기금으로 출연하고 있지만 보은고는 지역사회의 숙원으로 설립된 학교이며, 지역 학생들이 대학 진학과 청운의 꿈을 키우는 교육기관으로 지역주민들이 수혜자이기때문에 이사장 개인의 학교가 아니라 지역주민의 학교다. 따라서 보은군 및 지역주민이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 주고 성원해 명문학교로 더욱 발전 시켜나가겠다.
△문흥학원 만의 장점은.
교사가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대해 무지하다면 학원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러한 이념을 바탕으로 전국 사립학교 가운데 최초로유능한 교장을 모시기 위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사장이 학교의 인프라를 확충하는 하드웨어역할을 한다면 교장은 학생들과의 관계 속에서 정교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인간다운 학생, 새로운 학문에 대한 끈임없는 열정을 가진 학생, 사회에 책임질 줄 아는 당당한 구성원을 육성하는 역할이다. 지금까지 이사장 친·인척이 학교 운영에 간섭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이 원칙 만 철저히 지켜 훌륭한 교육자를 초빙해 제대로된 학생을 육성하겠다.
△지역 주민들에 대한 당부는.
이사장이나 학교관계자들 모두 사명감을 갖고 더욱 노력해 주민들로부터 신뢰 받고 사랑받는 지역의 거점 명문 사립학교로 발전을 거듭시켜 나가겠다. 단일학교로 유지 경영하다 보니 교직원의 이동이 없어 정체된 느낌이 있지만, 풍부한 경함을 바탕으로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및 인성지도를 통해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격의 없는 학교 생활을 통해 안정적인 학습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교는 지역과의 유기적인 협력관계 속에 성장할 수 있다. 군민장학회의 아낌없는 지원에 대단히 감사하다.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훌륭한 인재 양성에 뜻을 같이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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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전희태(변호사)△김치련(〃) △김상원(행정고시 합격)
◇교육, 문화, 언론, 공무원
△ 이경묵(서울대경영대학장) △정용길(서울여대교수) △황일영(광운대교수) △임헌종(육군사관학교 교수) △이재진(강원대 교수) △이장희(극동대 교수) △박홍래(청주시 강서1동장) △박상락(한국교통대학) △연규영·강필돈·최재인(교감) △조국행·김명수·강호삼·박종준(경감) △김영규(경정) △이상원·김우일(한의사) △김혜경(충남대의대 의사) △이경은(서울성모병원 의사) △박한신(치과의사) △김기현·조성태·서건석·박영선(세무회계사) △김진규(우리은행 지점장) △이남규(신한은행 지점장) △서경범(농협 지점장) △박정훈(신동아화재 지점장) △이종태·박종태·윤영수(교보증권) △윤용근(불교방송 보도국장) △김기준(뉴시스) △주현주(충청일보 부장) △김정인(충북e뉴스 대표) △노재용(영주산업대표)
◇ 지역동문
△최당열(군의원) △안광윤(회인면장) △김순용·서성옥·최재형·박철용·송선호·황대운·박기병·김진식(보은군청) △박준용(동양기업 대표) △안종국(D마트 대표) △최상복(청록장례식장 대표) △박세일(모닝글로리 대표) △박희석(서울우유 대표) △맹주일(한국가축약품 대표) △김남호(삼보하이드로테크 대표) △안우찬(보은어린이집 대표) △양화석·송정수(한의원) △최인구(한화 업무부장) △이승렬·권오제(기아자동차대리점 대표) △김종희(현대자동차대리점 대표) △윤대성(그랜드웨딩홀 대표) △권운섭(금강개발 대표) △정회윤(합동인쇄사 대표) △하경용(영재학원 대표) △맹주연(터미널 꽃집 대표) △김홍대(대정건설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