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MVP·득점왕 7회 등 '이력 화려'
정선민은 18일 구단을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정선민은 지난 16일 KB스타즈 구단 관계자와 만나 은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단측이 정선민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정선민은 팀원 전체와 여행을 다녀온 뒤 이달 말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정선민은 한국여자농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마산여중과 여고를 졸업하고 1993년 SK를 통해 성인 무대에 데뷔한 정선민은 신세계,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을 거치며 모두 9차례 우승했다.
또 프로무대에서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7회, 득점왕 7회를 차지했고 2011∼12시즌에는 KB스타즈를 6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정선민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1999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 2002년 세계선수권 4강,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등 한국여자농구의 영광에는 늘 그녀가 함께 했다.
정선민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한 최초의 국내 여자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자격을 얻게 된 정선민은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해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