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 65.2% 한꺼번에 복무만료


천안시에 배치된 공중보건의 가운데 65.2%가 일시에 복무만료로 빠져나가 일선 보건지소에 의료공백이 우려된다.

그나마 이들을 대치할 공중보건의들이 재배치되려면 5월 초순은 돼야 할 것으로 보여 한달정도 농촌지역 만성질환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지난 3일자로 공중보건의 23명 가운데 일반의 7명·치과의 6명·한방의 2명 등 15명이 복무만료로 떠났다.

이들 근무지는 직산보건지소와 목천보건지소(일반의·치과의·한방의)·입장보건지소(일반의)·풍세보건지소(치과의)·북면보건지소(일반의)·수신보건지소(일반의)·치과의)·병천보건지소(일반의)·동면보건지소(일반의·치과의)등으로 천안지역 12개 보건지소 가운데 8곳의 보건지소가 의료공백상태에 들어갔다.

이들 지역은 병·의원들이 부족하거나 광덕·성남·수신, 동면지역은 아예 의료기관이 없는 지역이고, 대부분 노인들이 주 환자인 상황에서 공중보건의들 마저 한달정도 공백상태를 이룰 경우 해당 지역환자들의 불편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나머지 8명의 공중보건의들을 오전·오후로 나눠 공중보건의가 없는 보건지소에서 근무한다는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이 역시 공중보건의들의 업무과중으로 사기저하마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이 공중보건의들의 공백상태가 발생한 것은 공중보건의들의 군사훈련 소집기간이 예전 4월에서 5월로 변경되는 바람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한달 전부터 지역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사실을 홍보해왔다"며 "국가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라 시로서는 대책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