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안으로 3월에만 수신 4427억 급증
대출금리 4.7% 등장 … 수익원 확대 경쟁

[충청일보] 충북도내 예금은행(1금융권)과 비은행금융기관(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등)들이 풍부한 자금으로 대출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지역 금융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주가불안으로 기관과 개인의 투자경향 안정적 운용으로 전환하면서 여윳돈이 예금은행 등으로 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도내 신한, 국민, 외한은행 등은 최저 4.7%의 대출 금리로 여신을 확대하고, 특히 이자와 원금 회수가 안정적인 대출처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부진으로 투자와 고용 확대 등이 저조해 지난 3월 예대율(예금잔액/대출금잔액의 비율)은 73%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이날 발표한 '2012년 3월 중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서도 이런 상황을 반증하듯 지난 3월 도내 금융기관 수신은 무려 4427억원이 증가했다.

4025억원이 늘어난 전월(2월)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로 총 수신규모는 34조7995억원에 달했다.

이중 예금은행은 지자체 및 교육기관 등의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돼 수신고는 13조7250억 원을 기록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상호금융(농·수·축협의 단위조합)이 고금리예금 특판 등으로 증가로 돌아선 데다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도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수신 호조세가 지속돼 수신 잔액은 21조745억 원 규모다.

반면 여신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지난 2월중 여신은 305억원 증가했고 3월중에도 483억원 증가에 그치며 총 여신규모는 25조3954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예금은행 여신은 기업 및 가계대출이 모두 늘어나면서 지난 2월 36억원 감소에서 3월 464억원 증가로 돌아섰지만 보유한 자금대비 실적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상호금융을 제외한 여타 금융기관 여신이 줄어들면서 증가세도 둔화돼 2월 341억원 증가에서 3월 19억원 증가로 실적이 줄며 여신 잔액도 10조9406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신한동행 중소기업대출'행사를 진행 중인 신한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최저 4%대 후반의 대출 금리로 여신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은행 별 대출금리 차이는 0.1% 내외 수준으로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홍민기자hmkim@ccdailynews.com


▲ 충북도내 은행들이 대출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4.7%의 대출 금리를 내세운 외환은행 청주지점.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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