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용 충북도교육감과 한범덕 청주시장이 최근 한 행사장에 만났다. 이 교육감은 몸을 낮추면서 한 시장에게 충북교육정보원 진입로 개설 문제를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한 시장으로부터 내년 도시계획도로 계획에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시의회 심의 등 절차가 남아 있지만 지역 교육계에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이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 교육감의 발빠른 행보와 한 시장의 즉석 약속 등 양 기관장의 신속한 행정력이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현안 해결은 추진력과 리더십이 없는 공직자의 모습에서 볼 수 없던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교육정보원 진입로 개설은 지난 2009년부터 교육정보원 부지를 매입하면서 청주시와 주 진입로에 대한 협의를 했으나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양 기관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언론보도 등을 통해 주 진입로와 관련된 각종 문제점이 야기되자 이 교육감이 한 시장을 만나 협의했고, 한 시장이 즉답을 했다. 말 그대로 오랜 숙원이 '전광석화'처럼 해결되게 된 것이다.

시는 청남로에서 산남동까지 길이 560m, 폭 20m의 도로를 내년 예산에 반영해 교육정보원과 맞물리는 도로를 개설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 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학생수련원 건립도 탄력을 받고 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제주교육수련원 설립 계획을 승인해 2014년 3월 준공을 목표로 부지 매입, 설계, 공사 착공 등 수련원 건립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전국소년체전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육상, 양궁, 검도, 럭비, 정구, 배드민턴, 복싱, 수영 등 체육 꿈나무들도 일일이 만나면서 애로·건의사항를 경청하는 등 격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 시장은 3번이나 실패를 거듭했던 청주·청원 통합에 올인하고 있다. 한 시장은 다른 일정을 제쳐두고 10일과 11일 통합과 관련된 교육에 나서는 등 누구보다 열정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청주·청원이 전국 자치단체간 통합의 롤모델이 되고 있을 정도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같은 한 시장의 행보가 4수째를 맞는 통합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육감과 한 시장의 정열과 행정력이 복지부동으로 일컬어지는 공직자들에게 나침반과 시계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성헌 사회교육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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