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구경시장, 오는 21일부터 '청산별곡' 공연
뮤지컬 '청산별곡'은 고려 말 단양 태생으로 선비의 기개를 보인 역동 우탁선생의 지부상소(持斧上疏) 이야기를 극화한 것으로 오는 2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단양 장날 또는 주말장 붙박이 공연으로 가을까지 공연될 계획이다.
시장상인회의 의뢰를 받은 단양예총 산하 극단 마당은 2~3월 대본 작업을 거쳐 4월부터 무휴로 강도 높은 연습을 해오고 있다.
극단 마당 멤버들은 이번 공연을 단양을 대표하는 공연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혹독하게 연습하고 있다. 뮤지컬 청산별곡은 역동 우탁 선생이 패륜을 행한 충선왕에게 지부상소를 올리고 고향인 단양으로 낙향하던 때인 지난 1308년 단양 하진 나루를 배경으로 한다.
하진 나루 난전 상인들의 입을 통해 삼별초의 패배, 일본원정 실패, 합단의 침입 등 당시 몽고 지배아래서 비참했던 시대상이 역동의 지부상소 사건과 오버랩 되어 소개됨으로써 극을 보는 재미에 더해 역사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극에 삽입된 '단양구경시장 노래', '지부상소 노래'가 춤과 함께 펼쳐져 뮤지컬 재미를 배가한다.
역동 우탁이 사형인 이진(이제현의 부친)을 작별하고 신선의 고장 단양(청산으로 표현됨)으로 드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고려가요인 청산별곡이 노래된다.
단양예총 이설자 회장은 "단양의 역사와 예술의 발전, 단양 시장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다목적을 성취할 수 있는 뜻 깊은 공연"이라며 "공연 준비에 정성을 다하고 있는 만큼 관람객들에게 무한 감동을 줄 것"이라며 자신 있게 말했다.
/단양=오준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