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행복한 마음에서 나오고 불행은 불행한 마음에서 나온다. 우리는 행복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무엇이 되기보다는 어떻게 사느냐를 고민하며 목적에 집착하지 않고 다가오는 운치(韻致)를 온몸으로 느끼고 큰 뜻을 품은 호연지기 (浩然之氣)와 부동심(不動心)을 가져야 한다. 내 인생은 내가 설계하고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때로는 내가 마음에 안 들고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삶이 복된 것은 사회에서나 가정에서 내가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이다. 용기를 잃고 두려움에 삶을 좌절 하는 사람은 뭐 그깟 인생 별거 있어 되는대로 대충 대충 살다보면 뭐가 되 든 되겠지 하는 식의 생활습관으로 훗날 되돌릴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단 하루를 살아도 멋지게 살아 보겠다며 수많은 고통과 역경을 견뎌내고 세상에 왔다가떠나는 하루살이의 삶도 소중한데 수 십 만 배나 더 오래 사는 만물의 영장인 사람으로 태어나 꿈 한번 제대로 펼쳐 보지도 못하고 살다가 떠나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다. 라는 각오로 살아보자. 내일은 내 마음에 희망일 뿐 내일까지 허락 받은 것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을태양처럼 뜨겁고 바다처럼 넓은 마음으로 뜻하는바 이루어 질것을 기대하며 멋진 세상을 만들어 보자.

타성에 젖어 그날이 그날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어리석음 보다는 돌밭에 뿌려진 잡초라 할지라도 패기와 근성으로 도전하고 용기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을 꿈꾼다. 자연의 힘을 받아 정성껏 수고를 아끼지 않고 키워낸 나무는 아름다운 꽃과 좋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우리의 생명은 영원하지 않으므로 흘러가는 내 인생을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게 수를 놓고 어두운 세상은 보름달처럼 환하게 밝히는 마음으로 좋은 벗을 만나며 여유 있고 넉넉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보자. 때로는 힘에 부쳐 스스로의 삶도 제대로 가꾸지 못하고 세상을 탓하며 일탈을 꿈꾸는 생각은 헛된 망상이므로 오기로라도 단단한 각오로 믿음과 열정을 가져야 한다.

신록은 짙어가고 무상한 세월은 어느새 5월을 들여 놓았다. 세월을 탓할 수는 없지만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올라갔으면 내려 갈 것도 생각해야 한다. 행복한 인생의 성공은 채움 보다는 비움을 실천 하고 모든 이에게 베푸는 삶으로 살아야한다. 네 탓보다는 내 탓으로 돌리고 부족한 것은 채워주며 힘든 것은 나누고 일등 보다는 꼴찌를 즐기며 네모 보다는 둥근 것을 좋아 하고 많음 보다는 적음에도 감사할 줄 알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 세상을 오래도록 장수하는 것도 너무 좋지만 여행이나 간접경험을 통해내 것을 계발시키고나의 성공신화를 써보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한 발만 내 뻗으면 아름다운 소리가 있고 한 팔만 들어 올려도 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데 앞만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고집으로 살기 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농부도 밭에 씨앗을 심을 때에는 토질에 따라 씨를 선택하고 물을 주고 정성을 다하여 열심히 가꾸는 것이다. 인간의 욕심은 욕심일 뿐이고 돈은 돈일뿐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수 없으며 돈으로 침대를 살 수는 있어도 잠을 살 수는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돈 버는 일에 몰두하고 나를 가꾸는 일에 소홀하다. 행복은 지금도 내 마음 안에서 숨 쉬고 있다. 작은 것에 기뻐하고 자족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세상엔 크고 작은 것이 없다. 큰 사람이나 작은 사람이나 생명의 소중함이 같은 것처럼 세상은 모두가 하나이고 공동체이다. 너의 아픔이 내 아픔일 수 있고 너의 성공이 내성공일 수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한다. 우물 속에 달그림자를 보고 달을 잡아오겠다며 우물 속으로 뛰어드는 어리석은 사람처럼 행복을 찾아다니지 말고 자신의 마음에 숨겨진 행복을 찾아내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은 어떨까.



/성운스님 구담사 주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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