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보도 이후 대전시 K모 담당이 보인 반응은 한마디로 공직자 수준 자체를 의심케 하기에 충분했다. K담당은 "다른 언론은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보도했는데 유독 충청일보만 튀는 행동을 하느냐"는 말도 모자라 "기자생활 20년 이상한기자가 기사를 이 정도 밖엡"라는 표현까지 덧붙였다.
물론 보도에 대한 정당한 반론은 그들의 권한이다. 하지만 공직에 몸담고 있는 공직자로서의 적절한 태도였는 지는 의문이다. 아무리 큰 국제행사라고 해도 모든 언론이 자신의 입 맛대로 보도하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열중 하나라도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면, 왜 그 같은 지적이 나왔는지 되돌아보면 될 일이다. 한 번에 끝날 대회가 아니라면 더더욱 '쓴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다. 이 같은 K담당의 발언과 태도가 행여 자신과 코드가 맞지 않는 언론에는 재갈을 물리거나 홍보 예산을 삭감했던 관선 시절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섬뜩할 따름이다. 이에 대한 생각과 저의가 무엇이었는지 대전시가 답할 차례다.
/이영호 대전주재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