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자기의 불행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불행을 자기가 만들어낸다는 뜻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환경도 불행의 적잖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그 대부분이 우리들의 생각이나 태도에 의하여 행복이나 불행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들이 당연히 행복한 만큼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행복은 누구나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며 행복을 얻는 과정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행복을 바라고 행복을 얻기로 결심하고 올바른 방식을 배우고 활용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어느 때 여행길 식당에서 초면의 부녀와 마주앉은 일이 있었다. 그 딸은 처음 보기에도 아버지의 귀염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았다.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몹시 값진 듯한 옷을 입고 있었다. 어깨에 걸친 모피나 몸치장이 내가 보기에는 중년 귀부인에게나 어울릴 것 같았다. 그런데 그녀의 매너는 몹시 불쾌했다. 끊임없이 불평을 털어놓는 것이었다. 식탁이 엉망이라느니, 서비스가 엉망이라느니, 식사가 전혀 입에 맞지 않는다느니····. 그러자 그녀의 아버지는 벙글벙글 웃으면서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 애는 제조업을 경영하고 있답니다.” 그러자 딸은 나에게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식탁 너머로 나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아빠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지금 저는 일 같은거 할 필요가 조금도 없다구요. 놀고먹어도 충분할 만큼 엄마가 많은 재산을 물려주고 돌아가셨으니까요.” 아버지는 쾌활하게 웃으면서 이 말을 받아넘겼다. “글쎄 그런데도 이애는 제조업을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물어보았다. “도대체 무슨 제조업을 하시나요?” 그러자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불행입니다. 딸애는 불행을 제조하고 있답니다.” 이 말을 듣자 딸은 펄펄뛰며 화를 냈지만 나는 내심으로 그의 말에 크게 감동했다.



그것은 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행해지는 이유를 정확히 설명해 주었기 때문이다. 아닌게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불행을 스스로 제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다. 인생을 살아가노라면 그러지 않아도 우리의 행복을 약화시키는 문제들이 얼마든지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스스로 마음에서 더 큰 불행을 제조하여 불행을 키워 나가다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우리들은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함으로써 자신의 불행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아마도 다른 사람들은 정당한 이상의 것을 받고 있는데 당신 자신은 정당한 것 이하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생각은 질투와 원한과 자기연민을 낳고 여기에서 불행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우리들은 불행을 몰아내고 행복이 찾아들게 할 수 있을까?



행복의 습관은 행복한 생각을 하기만 하면 붙는다. 행복한 생각의 리스트를 만들어 날마다 그것을 몇 차례씩 마음속으로 흘려보내면 된다. 만일 불행한 생각이 마음에 떠오르거든 즉시 그것을 당신의 마음으로부터 추방하라. 그리고 대신 행복한 생각을 그 자리에 채우라. 매일 아침 눈을 뜨거든 즉시 행복한 생각을 신중하게 당신의 의식 속으로 집어넣으라. 당신이 그날 갖고 싶은 행복한 경험을 당신의 마음속에 그리라. 그리고 그 기쁨을 맛보라.



이와같은 생각은 당신이 바라는 일이 그날 일어나는 원인을 만들어 주게 마련이다. 절대로 일이 뜻대로 안되리라는 말을 입에 올려서는 안 된다. 그런 말을 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나쁜 일이 일어나도록 돕고 있는 셈이 된다. 그것은 불행한 상태가 되도록 하는 요소들을 당신에게로 끌어들이는 셈이 되는 것이다. 그 결과로 당신은 “나에게는 왜 모든 일이 뜻대로 안 되는 것일까? 이것이 내 운명일까?”하고 말하는 당신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 이유를 캐어보면 결국 당신이 그날 시작한 생각이 나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는 대신 내일부터는 다음과 같은 계획을 한 번 시도해보라.



우선 아침에 눈을 뜨거든 다음과 같은 말을 세 번 큰 소리로 말하라. “오늘은 하늘이 정하신 날이다. 오늘을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라.” 이 말을 말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이 말은 불행을 고치는 좋은 약이다. 이 말의 뜻을 깊이 생각한다면 당신은 행복시작 불행 끝의 인생이 될 것이다.







/윤한솔 홍익불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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