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곧은 품성' 함양 우수인재 양성 '산실'

[충청일보]1977년 개교해 올해 35주년을 맞는 형석학원은 그동안 14만여 명의 인재를 배출, 충북지역의 대표사학으로 자리 잡았다.

형석학원 설립자 심우당 김맹석 여사(74)는 경북 상주시 화북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초등학교 2학년을 중퇴하고 일찍이 장을 떠돌아다니며 장사를 해 모은 돈으로 청주시 서문동에 형제상회를 세워 경영했다. 근검·절약해 돈을 모았으며, 특히 건설업 등으로 거금이 모아지자 교육에 투자하는 계획을 세워 1977년 10월 평안학원의 형석중학교를 인수, 형석학원을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이사장은 평소 대학까지 세워 보겠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형석고등학교 설립을 추진, 1978년 11월 형석고등학교 설립인가를 받았다. 인수한 중학교가 함석 지붕의 초래한 단층 건물이었고, 진입로와 교사 주변은 진흙탕과 임야로 교육 환경이 매우 초라한 상태였으나 이를 개선, 학생들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고등학교를 신축해 개교하기까지 김 이사장은 작업복 차림으로 손수레를 끌고, 인부들에게 국수를 손수 삶아주며, 진두지휘해 억척스럽게 공사를 진행한 결과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산 기슭에 4층 규모의 현재 본관 건물을 신축, 1979년 3월 개교했다. 학생은 물론 교직원들이 청주에서 시내버스로 출근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해 버스를 구입해 출·퇴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미 33년 전 교직원 복지는 물론 학생 장학금 기부 등 우수한 인재양성에열과 성을 다해 중부권 명문 사학의 기반을 닦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

2대 채훈관 이사장이 1991년 취임해 제2의 창학정신으로 다양한 교육활동과 교육시설 개선에 노력해 왔으며, 2007년 형석학원 설립 이후 처음 초빙교장으로 노재전 전 청주교육장을 형석중학교 교장으로 영입해 교육환경 개선 및 학교 교육력 증대로 새로운 학원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형석고는 2007년 농산어촌 우수교로 선정돼 3년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숙사를 건립해 우수 학생 유치는 물론 사회적 소외계층 학생들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특히 카이스트를 비롯해 서울 명문대와 충북대학교 등에 25명을 진학시키는 쾌거를 이뤘으며, 2011년에는 국가수준 학업성취 향상 100대 학교에 선정(교장 연경흠)됨으로써 전국 창의 경영 우수학교 기관 표창을 받는 등 지역사회 명문학교로 면모를 갖췄다.

그 결과 2012학년도 신입생은 청주시 일반계고 보다 성적 우수자들이 입학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학교로 발돋움했다.

이는 지역 명문학교 육성을 위한 증평군민장학회와 증평군의 지원으로 우수고교 심화학습을 위한 서울 명강사 특강을 학교에서 수강하도록 지원해 주고, 학교에서는 다양한 체험 활동은 물론 우수학생 해외 연수로 매년 10여명의 학생을 중국문화 체험 연수를 실시한 결과다. 뇌체조를 통한 해피스쿨 운영, 예절문화 3운동 실천 등으로 실력에 뒤지지 않는 인성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 외에도 지역 문화재보호 봉사활동으로 전국에서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형석고 개교 30주년 기념 학교 역사관 개관, '형석고 30년사' 발간 등 14만 여 동문과 학부모, 교직원에 지역사회까지 혼연일체가 돼 중부권 명문사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형석학원의 무궁한 발전을 가늠할 수 있다.

현재 중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24학급 735여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고 형석학원에서 배출한 동문은 14만여 명에 달한다.
/증평=지홍원기자

▲ 형석학원 전경.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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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립자인 김맹숙 여사가 형석고등학교 신축 공사때 현장인부들에게 국수를 대접하던 모습.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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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립자 심우당 김맹석 여사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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