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에 터를 잡고 30여 년간 지역경제계에 큰 역할을 해 온 LG화학이 최근 돋보이는 인사를 단행했다.

LG화학은 지난 1일 오창·청주공장 주재임원에 김동온 지원 부문 상무(50)를 임명했다. 음성 출신으로 지역에서 고교(청주 운호고)와 대학(청주대)을 졸업한 김 상무가 현지 사업장 최고 경영책임자가 된 것이다. 지역 출신이 경영책임자로 임명된 것이 이번이 처음으로 지역 경제계는 물론 지역사회가 LG화학의 결정에 큰 박수를 보내며 환영하고 있다. 김 상무는 앞서 지난 해 말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도 지역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승진하는 영광을 안았고 이번에 다시 주재 임원에 오르게 됐다.

그는 지난 1990년 입사한 뒤 줄곧 총무·인사·노무 업무를 맡아온 노사관리의 달인으로 통한다. 특히 신사업군으로 LG화학이 사업을 재편하면서 우수 인력의 안정적 공급과 원활한 노사업무를 통해 기업성장의 기초를 다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김 상무의 역량을 높이 산 LG화학이 이번 인사를 통해 그를 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 소식이 알려지며 LG화학에 대한 이미지는 지역 대표사업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역인재를 소중히 여기는 기업, 지역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기업이라는 시각이다. 그동안 LG화학이 지역에서 추진한 여러 사회 봉사활동이 보여주기 위한 겉치레가 아닌, 지역과 상생하겠다는 의지의 실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역에 자리를 잡고 최대 기업으로 성장한 LG화학에 지역경제계의 기대감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김 상무의 지역 경제 발전에 대한 역할도 기대된다.



/김홍민 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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