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진천군수기 차지 기관·직장·사회단체 축구대회가 지난 9~10일 이틀간 진천공설운동장 등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진천군체육회가 주최하고 충청일보와 진천군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진천군청과 외식업지부, 현대모비스, 한마음FC 등 기관·단체·직장·클럽 총 25개 팀 1000여 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한국다우코닝(주)가 결승전에서 진천경찰서를 누르고 우승했으며, 덕산청년회와 진천군청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진천경찰서 오기영 선수가 5골로 득점상, 한국다우코닝 변상욱 선수가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선수들은 다방면에 걸친 고른 활약과 화려한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는 비록 군단위 대회였지만 인프라를 고루 갖춘 운동장에서 참가 선수들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전국대회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참가 선수와 관계자 외에는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하며 '그들 만의 잔치'로 전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대회 명칭이 '진천군수기 차지' 임에도 군청 선수와 일부 부서 담당자를 제외하고 공무원들을 경기장에서 볼 수 없었다.

더욱이 진천경찰서 소속 경찰관 50여명과 주민 100여명은 결승전이 열린 10일 운동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하며 열띤 응원을 보낸 모습과는 대조를 보였다. 물론 공무원들이 반드시 축구장을 찾을 이유는 없다. 공무원들도 토·일요일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집안의 대소사를 챙겨야 한다. 그러나 축구는 군민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매력을 갖고 있는 종목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다음 대회는 그들 만의 잔치가 아닌 군민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동석 진천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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