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설립자는 자유당 시절 참의원(현 국회의원)을 지낸 월강(月岡) 오범수 선생으로 지난 1997년 타계하기까지 16년간 이사장을 맡아 충청대학교를 산업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성장 발전시키는 데 열정을 쏟았다.
충청학원 산하에 있는 유일한 학교인 충청대학교는 지난 1983년 7개 학과 506명으로 개교해 지금은 매년 3000여 명의 신입생이 입학하는 대학으로 성장했다. 내년이면 개교 30주년이 되며 그동안 전문학사 4만7412명과 4년제 학사 116명의 산업인력을 배출했다.
전문대학으로 출발한 충청대학교는 지난 2008년 충북도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4년제 학사학위인 전공심화 과정이 개설되면서 2년에서 4년까지의 다양한 학제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간호학과가 4년제 과정으로 승인됐다.
창학 30년 만에 전국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한 충청학원은 현재 제3대 오경나 이사장이 학원을 이끌어가고 있다. 오경나 이사장은 구성원 모두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학으로 만들어가는 데 노력하고 있다.
자유당 시절에 국회의원을 역임한 월강 오범수 선생은 교육이 백년대계(百年大計)임을 인식하고 교육보국(敎育報國)의 일념으로 대학을 설립했다. 오 선생은 1982년 대학설립허가를 얻어 1983년 충북 청원군 강내면 월곡리에 충청실업전문대학을 개교했다.
청원군 현도면 우록리에서 출생한 오 선생은 일본 유학시절 첨단 기술의 공대계통 학문에 한국 학생들의 진학이 금지되는 것을 보며 공학의 발전이 국가발전의 토대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고 대학 설립의 꿈을 꾸게 되었다. 해방 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해군 시설부장 및 군항건설단장으로 복무하면서 6·25 전쟁때 조국 수호의 일익을 담당했다. 군항 건설의 책임자로서 해군사에 길이 남을 군항건설에 참여해 수많은 공훈을 남겼다.
충청대학교는 대학의 국제화와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해 지난 1998년부터 문화와 관광, 스포츠가 어우러진 세계태권도문화축제를 개최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문화 관광 축제인 세계태권도문화축제는 그동안 11번 개최됐다.
태권도축제는 2001년 한국방문의 해 10대 메인축제로 치러지고 2005년과 2007년에는 국내 문화관광 축제 사상 최초로 해외에서 열렸다. 매년 40여개 국가에서 10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참가하는 축제를 통해 충북과 청주를 알리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또 태권도문화사절단을 구성, 전 세계를 돌며 태권도 시범도 펼쳤다.
충청대학교는 1997년 장관 5번, 국회의원 3번, 충북도지사 등을 역임한 정종택씨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대학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정 총장은 지역의 대표 정치인으로 정계에서 다져놓은 인맥과 교육열정을 쏟아 충청대학교를 전국 최고의 전문대학으로 성장 발전시켰다.
그는 1997년 3월부터부터 2011년 4월까지 충청대학교 역사의 절반에 가까운 만 14년을 총장으로 봉직했다. 충청대학교는 정 총장 취임 후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국가가 인정한 대학(전국 지방대학 중 최초로 현직 대통령 졸업식 참석·2001년 김대중 대통령), 국고지원금을 가장 많이 받는 대학(14년 재임기간 동안 국고 약 598억여 원 유치), 취업률 최우수대학, 국가고객만족도 최우수대학 등의 타이틀을 얻으며 전국 최고의 전문대학으로 성장했다.
충청대학교는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을 캐치프레이즈로 지역사회와의 공동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지역 기업체들과의 탄탄한 산학협동 결연 등을 통해 산학협력의 산실로 자리잡았으며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연, 각종 사회봉사활동 전개 등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에 심혈을 기울여온 충청대학교는 교육의 내실화, 수요자 중심의 교육,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 등 장기적인 교육비전을 통해 일류 대학으로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지난해 교육전문가를 총장으로 영입, 충청대학만의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대학역량을 모으고 있다.
/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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