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업체인 심텍[036710]이 증권사들의 엇갈린 전망 속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오전 10시42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심텍은 전날 대비 300원(3.28%) 오른 9천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심텍은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21억원, 11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10%, 23% 감소했다고 22일 장 마감 후 발표했다.

지난 7월 1만6천원대까지 치솟았던 심텍의 주가는 반도체 가격 하락, 3.4분기 실적 부진 및 내년 성장 우려 등으로 최근까지 줄곧 하향곡선을 그렸다.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증권사들은 일제히 심텍이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메리츠증권 송민호 연구원은 "3.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4.4분기에는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목표가를 1만2천8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노근창.최문선 애널리스트도 "3.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하나 4.

4분기에는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단기 실적 부진과 과도한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목표가는 1만4천원.

최문선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0나노 64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했다고 오늘 발표했는데, 이로 인해 신규수주가 늘어난다는 점에서는 심텍에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오늘 주가 상승에 이런 기대감은 반영되지 않고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하나대투증권 이가근 애널리스트는 "d램 업체들의 성장 둔화 등을 감안해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각각 10.3%, 14.1%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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