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충북을 대표하는 건각들이 단양∼충주∼청주에 이르는 163.4㎞ 대장정에 들어간다.

충청일보가 주최하고 충북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31회 충북도 시·군 대항 역전 마라톤대회가 9일 단양군청 대회의실에서 개회식을 열고 10∼11일 이틀간 펼쳐진다.

이날 개회식은 이종찬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이규택 회장의 대회사, 김동성 군수의 환영사, 신동삼 회장의 격려사 등으로 진행됐다.

충북마라톤 등용문인 이 대회는 부산∼서울 간 대역전경주대회, 전국체육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밑거름됐다.

특히 30여년 전통을 이어오면서 충북 육상꿈나무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는 등 충북 최고의 육상대로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동성 단양군수, 신동삼 충북육상경기연맹 회장, 이종찬 실무부회장, 김태봉 부회장, 홍승원 충북체육회 사무처장, 이규택 충청일보 회장 등 대회 관계자와 시민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석해 레이스를 앞둔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회 첫날인 10일 단양에서 충주에 이르는 83.0㎞에서 경기가 펼쳐진다.둘째인인 11일에는 충주에서 청주까지 80.4㎞에서 불꽃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올해는 대회의 취지를 살려 그동안 경기가 열리지 않았던 괴산과 증평, 진천지역에서도 경기가 진행된다.

충주를 출발해 음성지역을 통과한 선수들은 괴산에서 출발∼신촌리∼사리∼증평에 이르는 구간을 달리게 된다.

또 진천 삼덕리에서 진천읍사무소를 거쳐 사석∼문백∼오창을 통과하는 레이스를 펼친다.
▲ 제31회 충청일보 시·군대항역전마라톤대회 개회식이 9일 단양군청에서 열린 가운데 전년도 종합우승을 차지한 충주시의 이상필 선수가 11개 시·군 선수단을 대표해 선서를 하고 있다©권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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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순위는 학생부와 일반부의 기록을 합산해 결정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충주시가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올해는 청주시, 제천시 등이 '타도 충주'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전국 최강의 일반부 선수들을 주축으로 지난 2009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아 온다는 각오다.

청주시는 지난해 일반부에서 기록이 앞섰지만 학생부에서 기록이 뒤처지며 우승컵을 내줬다.제천시도 강한 팀워크와 선수들의 고른 기량으로 다크호스로 꼽힌다.음성군도 전통적으로 학생부의 선전에 따라 성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는 3연패에 도전하는 충주시를 비롯해 청주시, 제천시, 청원군, 진천군, 괴산군, 음성군,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단양군 등 모두 11개 시·군에서 251명의 건각이 출전한다.

충청일보 이규택 회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기 바란다"며 "충북 육상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성 군수는 환영사에서 "단양을 찾아온 선수들과 임원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단양은 해마다 883만 명이 찾는 등 레져스포츠의 메카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제2의 손기정, 황영조 등이 나올 수 있도록 더 많은 땀을 흘려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삼 충북육상경기연맹 회장은 "충북마라톤 등용문이 이번 대회가 올해도 열리게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 선수단과 고장의 명예를 드높여 달라"고 말했다./장병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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