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내분으로 엿새동안 공전해 온 옥천군의회가 비록 정상화됐지만 일부 의원들 간의 내홍은 여전히 남아있어 정상적인 의정 활동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전체 의원이 8명인 군의회는 다수당(4명)인 민주통합당에서 후반기 의장·부의장을 싹쓸이한 데 항의한 새누리당 의원 등 4명이 등원을 거부하면서 열리지 못했다.

하지만 중진 의원들과 지역 정치 원로들이 중재에 나서면서 파행은 중단됐지만 아직도 의원들 간의 입장 차이가 커 정상적인 의정활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특히 언론과 여론을 의식한 의원들이 날선 공격을 피해가기 위한 수단으로 '일단 열고 보자'라는 식의 정례회를 개최한 것부터 문제인 것이다.

실제로 의원들 간의 의사소통도 안되는 실정에 감정에만 치우친 의원들이 정상적인 업무를 본다는 것이 당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여러가지 지역 현안 사업 등 정밀하고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 안건(원안)들도 의원들 간의 회의도 없이 '속전속결'로 처리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결재 자체를 공무원들에게 맡겨놓고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자신들의 이익과 감투에만 욕심을 내며 정작 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 의원들은 옥천군민 전체가 바로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옛 말에 '정승들의 감투 싸움에 나라 곳간만 허물어 진다'고 했다. 관리 감독해야 할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라를 돌보지 않으면 그 나라는 망한다는 뜻이다.옥천군의회 의원들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지정한 의원 활동을 정직하게 임하며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박승룡(옥천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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