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은 공무원 인사를 지난 18일자와30일 자로 2회에 걸쳐 단행했다. 인사를 접한 공무원들사이에서 '원칙을 무시한 끼워 맞추기식'과 지연에 의한 비합리적 기준에 의해 인사가 이뤄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인사는 군정에 대한 안목 및 미래 비전, 개인의 능력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배치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맞춰줘야 한다. 그러나 한 직원은 지난 1월 인사에서 읍·면에서 근무하다가 불과 7개월 만에 오는 30일 자 본청으로 발령이 났다. 그의 인사에 비춰볼 때 잦은 인사로 인해 업무의 지속성과 효율성이 저하된다는 하나의 예가 된다.

실제 군민들은 태안군 일부 공직자들의 무능력, 즉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이 낮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엄정한 기준이 있는 인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의사 소통이 일정한 집단의 사람들에게만 한정되고 다른 집단의 사람들은 차별을 받게 된다.

그 결과는 파벌화를 가져오고, 자연적으로 '지역 감정'까지 유발된다. 이미 태안군은 태안과 안면도라는 지역간 대립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오래된 사실이다. 조금씩 사라지는 가 싶더니 다시 되살아나고 있는 지역간 대립 , 인구 6만3000명이 채 못되는 태안군의 미래 비전으로 봐서는 지역 갈등은 지역 발전을 좀먹게 만드는 것이다.

행정은 공평성, 권한과 책임, 계속성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게 이뤄질 수는 없겠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도록 태안군의 인사라인은 명심해야 한다.
/장영숙 태안 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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