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신 바탕 愛國·愛族 실천
68년 여고 개교·75년 여중 분리 인재배출
'사랑의 날' 운영… 지역 봉사활동 등 힘써
'전국 최정상 관악부 유명… 해외초청 다수'

청주 일신학원(이사장 정삼수)은 그리스도 정신을 생활화해 품격을 함양하는 기독인, 나라와 겨레를 사랑하고 세계화·국제화의 추세에 따른 개방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애국인, 기초교육을 충실히 하여 학력을 제고하고 창의적인 사고와 부단한 탐구로 21세기를 대비하는 실력인, 따뜻한 협동정신으로 이웃을 돕고 서로 사랑하는 생활 습성을 가지 봉사인, 합리적인 보건관리와 체육활동으로 건강한 심신을 갖춘 건강인, 예능활동과 독서를 통하여 풍부한 인간성과 여성의 미덕을 갖춘 정서인을 길러 근면한 신앙인으로 창의적이고 실력 있는 인재를 육성한다.

일신학원은 지난 1966년 8월 대한예수교 장로회 충북노회가 기성회를 조직하고 1967년 7월 학교법인 일신학원 설립 인가를 받아 1967년 7월 20일에 초대 배근영 장로가 이사장에 취임했다.

▲ 일신여자종합고 개교 당시. © 편집부

1967년 10월 29일 일신여자종합고등학교 설립인가(인문과3·가정과3 등 총 6학급)후 1968년 3월 6일에 일신여자종합고등학교로 개교했다.1974년 말에는 종합고등학교의 종합을 떼고 순수 인문계 여자고등학교로 보통과 24학급을 증설하고, 1975년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분리해 이갑식 교장이 임명됐고, 1976년부터는 야간부를 설치해 야간 여자중등학교의 문호를 넓혔다.

1978년 8월 체육관 겸 선교기념관을 준공하였으며, 1997년 10월 학원설립 3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2007년 07월 제14대 정삼수 이사장이 취임했다. 교목은 진취적 기품과 절개, 신앙인의 기상을 나타내는 잣나무이다. 교화는 순결과 봉사, 크리스찬의 향기를 나타내는 후박꽃이다.

▲ 일신여자고등학교 전경. © 편집부

일신학원은 사학이면서도 별도의 재단이나 설립자가 없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충북노회가 학교 운영을 맡고 있다. 충북에 소재한 350여 개의 교회가 모두 학교와 관련되어 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일신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남다른 주인 의식은 학교와 지역 커뮤니티의 연대가 잘 이뤄지고 있다.학교에 대한 애교심은 학생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실천하는 덕목이고 지역 봉사와 사랑의 실천 또한 학교 설립 이념이 밑바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신여고(교장 연일흠)는 사랑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자!'를 생활 목표로 학교 전체 분위기가 사랑이 충만한 날이 되어보자는 취지에서 펼치고 있다. 사랑의 날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말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행동으로 사랑의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 일신여고 교훈탑. © 편집부

일신여고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악부로 더욱 유명하다. 1978년 박희근 음악교사가 부임하면서부터 관악부의 전설은 시작된다. 해마다 9월에 열리는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대상 7회를 포함해 최고상을 19회나 받았고, 10월에 열리는 한국 관악콩쿠르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아시아·태평양 연안 국가 관악제에는 한국 대표로 초청되는 등 명실상부한 최고 악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2년에는 독일 라인란드프팔츠 주 정부의 초청을 받아 독일 4개 도시 순회 연주로 국위를 선양하기도 했다.

일신여고는 과학교육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이바르 예배르로부터 특강을 듣기도 하고, 교원대 충북와이즈센터와 함께 과학실험을 하기도 하고, 방학 중에는 국내·외에서 과학문화 캠프를 열어 이론적으로만 배우는 과학이 아닌 실험을 통한 생생한 과학 탐구 활동을 펼친다. 천문 우주 동아리인 '우주소년단'과 화학 동아리 '리트머스', 컴퓨터 동아리 '바이너리' 등 물리, 수학, 생명과학에 관련된 과학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 동문 유명인은 누구?

△김현숙(국회의원)△김혜원(서울시의원)△임두리(환경부장관 수행비서)△오은경(인천 검역소)△권지영(행정고시)△김태경(행정고시)△서영은(외무고시)△김연경(관세사)△정선옥(국제공인회계사) △장서진(대전지법 판사) △김나영(청주지법 판사)△곽란주(충북최초 여성 사법고시 합격)△김애정(사법고시) △최정인(사법고시)△조아라(사법고시)△이소연(사법고시)△윤희숙(사법고시) △손유리(서울 삼성병원 의사) △백신혜(충북대병원 의사)△노재은(충북대병원 의사)△김수진(충북대병원 약사)△성하나(한의사)△김은하(치과의사) △최지현(CJB 아나운서) △정경화(조선일보 기자)△민상원(조선일보 기자)△최혜옥(중국 칭화대 연구원)△이상미(옥스포드대 박사과정)△우상희(사진작가)△한윤옥(성악가)△우효숙(인라인롤러 국가대표)

▲ 정삼수 이사장. © 편집부

◇ 이사장 인터뷰 (정삼수)

△ 학원의 운영 계획?
- 1904년 복음의 불모지였던 청주 지역에 민노아(F.S Miller) 목사 등 여러 명의 선교사들이 선교를 하기 위해 현재 학교 부지에 집을 짓고 건물을 세웠다. 선교사들이 60여 년간 선교를 하고 나서 귀국하며 학원 선교에 뜻을 두고 학교를 세우게 된 것이 오늘날의 일신학원이다.일신학원의 건학이념은 복음을 전하는 선교에 근거하고 있고 학원의 운영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자'라는 학교생활 목표에 나타나 있듯이 하나님이 원하고 국가가 원하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건전한 인격을 지닌 학생들을 배출하는 학원이 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 학원만의 장점은?
- 다른 학원과 달리 설립자가 한 개인이 아니고 충북 내 교회의 연합체인 노회에서 설립한 학교이다. 모든 일이 많은 노회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어 다수의 의견을 듣고 운영을 할 수 있다. 일반학교에서 할 수 없고 학원 내 학교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예배 시간이 있다. 별도의 인성 교육 없이 학생들의 인성이 아름다워 질 수 있음은 물론 창의력이 신장되며 신나는 교실 행복한 학교가 되고 있다. 학원은 학생들의 실천적 인성교육을 위해 나눔의 공동체인 '사랑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사랑과 용서, 봉사가 생활화가 되도록 예의 바르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학원이 되고 있다.

△ 앞으로의 과제는?
- 현재 학교 건물은 45년이 넘어 학생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학교가 재건축돼야 할 것이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학원의 건학이념이 실현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선교활동을 활성화해야 한다.
사학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학원 운영이 되도록 하겠다. 학생들의 실력을 진작하여 우수 대학에 진학하고 사회의 건실한 리더가 되도록 지금보다 더 나은 인재양성 프로젝트가 필요한다.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일신학원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인격을 도야해 국가와 사회에 헌신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여성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의 환경은 학교 재건축으로 새롭게 탄생할 것이며 충북 뿐 아니라 우리나라 더 나아가 전 세계를 품는 여성들이 배출 되도록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 일신학원의 발전을 보면서 학생들이 내일의 꿈을 키워가도록 물심양면으로 많은 격려와 지원을 기대한다.

/홍성헌기자 adhong123@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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