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역사·전통 '입시 명문' 우뚝
49년 인가… 53년 청주 최초 인문계 사립고
영남 구연직 목사, 기독교 학교 재단 설립
'10년 넘게 명문대 합격률 전국 최상 '영예'

학교법인 세광학원(이사장 조성훈·73)은 기독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할 근대 민족 운동의 역군을 육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1949년 2월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의 육거리에 있는 청주제일교회 망선루(현재 청주중앙공원 내에 위치)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충북노회 유지재단의 인가를 받아 출발했다.

1949년 9월 1일에 세광중학교를, 1953년 4월 1일에 세광고등학교를 개교했다.그 후 학교 규모가 커지면서 1960년 대성동으로 이전해 30여 년간 교육활동을 펼치다가 1989년에 현재의 위치인 미평동으로 자리를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제일교회시대 조회전경 © 편집부

세광학원 설립자 영남 구연직 목사는 1891년 7월 9일 충남 부여에서 출생했다. 일찍부터 한학을 배워 1910년 충남 서천의 만동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기독교 신앙에 입문했다.1926년부터 충남·전북 일원에서 전도사로 활동한 영남은 평양 신학교에 입학했고 1936년 졸업 후 목사로 임직돼 전북 황등 동련교회에서 시무했다. 1938년 청주제일교회 목사로 부임해 교회당을 신축하는 한편 대전 제일교회를 개척했다.

영남은 해방 후의 혼란기를 지나면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해 1949년 이상필, 홍청흠 장로 등 청주 제일교회의 당회원들을 중심으로 기독교 학교 설립을 위한 재단을 설립해 초대 이사장이 됐다.청주 최초의 인문계 사립고로 출발해 반세기가 넘는 역사와 전통을 지닌 세광고등학교는(교장 홍주필)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유능한 인재를 양성해 지금까지 57회에 걸쳐 총 1만930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 세광고 전경 낮과 밤. © 편집부

'야구의 명문'에 이어 '입시의 명문'으로 널리 알려진 세광고는 무한경쟁 시대에 걸맞은 다재다능한 재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교실 30실, 공인경기 규격의 야구장, 우레탄 농구장, 한빛관(강당), 직영 식당을 비롯해효율적인 학교 교육활동과 취미 생활, 복지를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특별실과 실습실을 갖추고 있다. 도서관, 심화반 학습실, 과학실, 수학실,최첨단의 컴퓨터 실습실, 교육정보 검색실, 음악실, 미술실, 기술·가정실, 전시실, 상담실, 보건실 등이 있다.

▲ 학교 야구장. © 편집부

우수한 인재들을 특별관리 할 수 있는 140명 수용시설의 한빛학사(기숙사)는 자기 주도 학습을 위한 넓고 쾌적한 최신 시설인 정독실과 3~4인용 취침실, 스터디 그룹을 위한 토론학습실, 인터넷 정보 검색실, 기숙사 전용식당 등으로 구성됐다.세광고는 중·소도시의 평준화지역에 있으면서도 최근 10년 동안 명문대 합격률이 전국최상으로 손꼽히는 명문고로서 꾸준히 발전해 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2000년 충청권 전체수석, 2001년 전국 공동 수석, 2003년 충청권 전체 수석 및 육사 수석, 2004년 충북 인문계 수석, 2005년 충북 자연계수석, 2006~2007학년도 충북 인문계 및 자연계 수석학생들을 꾸준히 배출했다.

지난 3월 취임한 15대 홍주필 교장의 경영방침은 △중등교육의 목표 달성은 물론 세광고의 설립정신인 기독 정신 함양 △조화와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해 '행복한 가족 공동체의 형성' △민주적인 조직 경영을 통해 행정에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교육력을 신장 △교육자의 사명과 본분을 지겨 교권을 확립이다.

세광고는 독서 습관의 생활화를 통해 평생 교육의 풍토를 조성하고 있다.한 학생이 필독 도서와 권장 도서를 매월 최소한 1권 이상씩 읽게 하는 것을 목표로 매년 3월에 필독 도서와 권장 도서 목록을 도서 선정 위원이 선정하고 있다.

▲ 세광고등학교 전경. © 편집부

또 학생들의 희망 및 성적으로 '한빛학사반-한누리반-보통반'의 3단계로 나눠 편성하고 수준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세광고는 해결 중심의 생활 지도와 상담을 통해 학생의 학교 적응력 및 사회 적응 능력을 배양시키고 있다. 학부모가 학생들을 위한 간접적인 교육 활동과 상담 활동에 참여해학교 현황 및 대학 진학에 관한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세광고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기숙사인 23년 역사의 '한빛학사'다. 1989년 12월 미평동으로 학교를 이전한 후 학생들의 통학불편을 해소하고 우수 인재를 집중 양성하기 위해 시작한 '한빛학사'의 운영은 처음에는 학교 건물의 지하 교실을 개조한 열악한 환경에서 출발했다. 여러 번의 시설보완 과정을 거쳐 2005년 12월 3학년 전용의 기숙시설 증축해 최적의 면학 분위기를 조성했다. 한빛학사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자체 선발 고사 등 한 학기 동안의 학습 활동을 종합해 선정한다.

▲ 조성훈 이사장 © 편집부

<이사장 인터뷰> 조성훈

△학원 운영 계획은

- 기독교 정신으로 인류사회에서 공헌할 수 있는 인재양성을 지향하는 세광학원은 인사의 공정, 재정의 투명, 법인의 명예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꿈에 도전하는 학생을 위해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는 일이 우선이다. 학원은 간섭과 큰 소리를 배제하며 학교장 중심으로 학생, 교직원, 학부모의 삼위일체로 신뢰와 소통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학원의 장점은

- 무엇보다 면학분위기다. 쾌적한 숲속의 두루 갖춘 교육시설, 넓은 운동장에서 가슴 펴고 호연지기를 체험하며 편리한 공간에서 지식습득에 집념을 쏟는다.학생들을 볼 때마다 믿음이 가고 미래가 보인다.

△앞으로의 과제

- 요즘 청소년들은 건강하고 영특하며 다양한 사고의 진취적 성품을 지니고 있다. 이를 실현키 위해서는 환경개선 미래에 대한 예측의 정보를 항상 제공해야 한다. 인류사회의 급속변화에 대처하고, 미래를 개척하고 담당할 향도적 인재 양성은 가벼운 생각으로 이뤄질 수 없다. 다목적 강당, 다양한 활동 공간을 마련해야겠다는 과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학생들은 교직원, 학부모, 사회의 사랑과 관심 속에 미래의 주인공으로 성장한다. 생각만으로는 좋은 결과가 없다. 따뜻한 정성과 손길을 베풀어야 한다. 인류사회의 중심에서 행복을 만들고 기여하는 인물을 기대한다면 법과 간섭으로 얽매이고 조정하는 어른들의 잘못 생각을 반성해야 한다. 학생을 위한 참 교육은 무엇인가 직시하면서 사회의 책임 있는 행동을 기대한다.

<동문>

△박종성(충북도의원)△이광진(〃) △김종필(〃) △임헌경(〃) △황영호(청주시의원) △이용상(〃) △박상돈(〃) △김동수(전 정보통신부 차관) △오태환(인천지법 판사) △박상렬(청주지법 판사) △박은석(대구지방검찰청 2차장검사) △윤춘구(전주지검 부장검사) △양승종 (변호사) △권순형(변호사) △김기정(변호사) △오원근(변호사)△김용진(기재부 공공혁신기획관) △이종성(국무총리실 공보기획비서관) △임충희(국민고충처리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정증구(청주시 평생학습원장) △김승시(SK Network 고문) △김기석(로만손 대표이사) △김재명(새한미디어 대표이사) △김홍온(공군소장) △홍병기(육군소장) △이상수(충북경찰청 치안지도관) △이인제(한국교육과정평가원 본부장) △신남철(충북교총회장) △채훈관(학교법인 형석학원이사장) △하대용(청주대 교수) △송진우(한화이글스) △장종훈(〃) △이범수(배우) △박광현(영화감독). /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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