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는 1908년 옥구수립조합에서 시작해 104년 역사의 공기업이다.

농업생산기반정비, 수리시설물 보수 및 유지관리, 농업경영 경쟁력 강화, 농촌생활환경 개선 등을 위해 전국에 걸쳐 사업을 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농업·물 관련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보은지역에서도 농경지 리모델링과 궁·보청지·비룡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및 보은군 체육시설 조성, 동부산업단지 조성, 북실권종합개발, 서원권역 개발 등 굵직한 현안마다 이해 관계가 얽혀 있다.

문제는 농어촌공사가 농어촌개발사업 관련 외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해 발생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그동안 정부의 요청으로 이익이 발생하지 않은 농업 관련 공사를 많이 했고 부채 비율이 적정 수준을 넘어서자 정부와 여당이 부채 해결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도 없이 허가해 준 데부터 기인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체육시설이나 공단 조성, 마을 개발 사업에 진출해 부실공사를 양산하고 있지만 관리 능력은 항상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100억 여원을 투입해 공사한 곳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저수지 둑 높이기 공사를 명목으로뜯어 없애는 일이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또 정부의 각 부처에서 보조금을 지급해 시행하는 공사와 농촌공사가 지자체 또는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공사가 중복되고 있지만 이를 정리할 국가단위의 사업평가시스템이 없어 중구난방이 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이번 기회에 자신들의 역량을 심사숙고해 철저한 반성과 함께 시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안전검검과 사업영역 축소를 통한 전문화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주현주 보은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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