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한지 50여일 째다. 기초단체에서 광역자치단체로 승격되면서 공직자들의 그 위상 또한격상되기를 많은 시민들은희망한다.

세종시의 격상은공직자들의 몫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듯 싶다. 공직자는 시민들의 리더이며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그런 막중한 책무를 수행해야할옛 연기군청 A공무원이 지난 해 12월 회식자리에서 직장 동료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로 물의을 빚어 자체 감사에서 훈계 조치를 받았다. 이와 관련, 당시 모 면사무소에서 근무하던 B씨는 동료 여직원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해 현재 재판에 계류중이다.

세종시는 출범 후 3번째 인사로21일자6급 이하 93명에 대한 전입 및 승진 인사를 지난 16일 단행했다. 하지만 시는 인사에서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성범죄와 관련된 부적절한 관계로 물의를 빚은 A씨와폭행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B씨를 이번 승진 대상에 모두 포함시켰다.

세종시 인사조직담당관은 "지난 해 12월 기획감사실에서 자체 감사를 통해 징계가 아닌 훈계 조치를 했기 때문에 이번 승진 인사에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시 감사관실은 "훈계 조치 등은 근무평점 획득에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인사조직담당관과 상반 된 입장을 보였다. 승진 인사에는 기준이 있다. 그중 인사의 척도는 근무성적이다. 인사고과의 높은 점수은 성실한 공직자가 우선이다. 하지만 세종시는 이번 인사에서 공자로서 지켜야할 품위 유지에서 물의을 빚은 공직자를 승진 대상에 포함시켰다.

세종시 인사권자는 지금이라고 공직자로서 품위를 손상한 것이 있다면 재조사를 통해 일벌백계로 인사의 척도를 삼아성실하게 일하는 공직자들에게 희망을 주기를 주문해 본다.



/전병찬(세종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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