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동부·가경지점 재배치 방안 논의

아주저축은행(옛 하나로저축은행)이 충북도내 5개 점포 중 2곳의 폐점을 검토 중이다.

아주저축은행 관계자는 29일 청주시 금천동의 동부지점과 가경동의 가경지점을 폐점해 직원들을 각각 남문로지점과 사창동 본점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포간 거리가 불과 2km내외로 가까워 고객이 중복되는 등 지점 효율성 측면의 통합이란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점포의 통합 시기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이르면 내달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저축은행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지역에서는 '겉으로는 점포 간 통합이지만 실제로는 2개 점포를 폐점'하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검토가 실행되면 아주저축은행 점포의 분포는 수도권 5곳, 충북 5곳(청주 4·충주 1)의 10개 지점에서 수도권 5곳, 충북 3곳으로 재배치된다.

본점 소재지인 청주와 충북의 위상은 현격히 하락하고 영업중심지역이 충북에서 수도권으로 옮겨갈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지역 내 점포축소는 지역의 일자리가 줄고 아울러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규모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시각이다.아주저축은행은 앞서 지난 3월 서울 문래동, 수유동, 서초동과 수원 인계동 등 수도권에 4개 지점을 신설했다.

지난 6월에는 기존 서초지점을 서울 강남역 인근 청남빌딩 2층으로 확장 이전하며 수도권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저축은행중앙회가 하나로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기존 직원의 40%가 회사를 떠났다"며 "점포가 축소되면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점 소재지(청주)로서의 위상은 격하되고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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