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역기능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천안부성중학교가 학교폭력 예방에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해 전국적인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천안부성중(교장 조영종)은 지난 2월 전국 처음으로 학교폭력상담과 신고 전용 스마트폰(일명 예스폰)을 지정, 운영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재학생들은 학교폭력상담을 전담하는 선생님이 24시간 지니고 다니는 예스폰을 통해 문자 메시지는 물론 카카오톡을 통해 따돌림, 폭력, 자살 등을 가감 없이 상담하고 있다.

지난 8월 까지 접수된 상담 및 신고는 모두 122건으로 문자 17건, 카카오톡 24건, 전화 81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학교폭력과 관련된 상담 및 신고가 78건으로 전체 신고 건수의 64%를 차지했다.

신고 된 사례는 지난 3월 자신의 생일을 맞아 축하금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려던 학생이 신고돼 사전에 제지됐다.

5월에는 남학생 한명과 여학생들 사이에 사소한 말다툼이 오가던 중 폭력으로 비화될 우려가 있던 사건이 차단됐다.

8월에는 한 여학생이 집단따돌림을 당하자 자살을 계획하던 중 카카오톡을 통해 50여 차례 대화를 나눠 해소책을 찾았다.

예스폰은 또 온라인 상담에 대한 거부감이 줄면서 진로상담 등 학생 신상 상담이 22건, 자리 배치 등 건의 사항이 11건, 기타 단순 관심표현이 10여건이고 학부모 상담도 7건으로 학교·학생·학부모간 소통의 연결 고리가 되고 있다.

손안의 작은 컴퓨터 스마트폰이 사용자들의 절제된 제어와 노력을 통해 정말 스마트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천안부성중의 모범 사례에 지지와 성원을 보낸다.



/김병한 천안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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