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민자유치 사업이 잠정 보류사업으로 분류돼 아쉬움을 주고 있다.

5일 진천군에 따르면 세계태권도대학교 건립과 중부권 이노밸리 조성사업, 세계문화단지 조성사업 등 민자유치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금난과 내부사정으로 인해 예정대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최근 이를 보류하기로 했다.

2014년까지 진천읍내 56만여㎡에 민자 4000여억원을 들여 세울 계획이던 '세계태권도대학'은 군이 지난 6월 20일까지 설립위원회에 사전환경성검토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이를 제출하지 않아 지난 달 8일 군관리계획 결정 제안서류를 반려했다.

초평면 금곡리 568만㎡에 민자 3989억원을 유치해 추진할 계획이던 '중부권 이노밸리 조성사업'도 2개 투자사가 사업을 제안했으나 기술과 재정 등에 있어 신뢰가 떨어져 수년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2010년 모 업체와 협약을 맺고 2015년까지 이월면 40만여㎡에 527억원을 들여 조성키로 한 '세계문화단지 조성사업'도 투자를 약속한 업체가 강원도 정선군의 아트밸리 조성사업 운영자로 선정되자 수장품을 이전해가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군은 이들 사업에 대해 투자자나 사업계획에 대한 확신이 설때까지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이처럼 진천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민자유치 사업들이 줄줄이 표류하면서 사업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잔뜩 기대했던 군민들의 실망만 커지고 있다.

앞으로의 민자유치 사업은 사업에 대한 정확한 타당성 및 사업성 조사, 사회간접시설과 연계된 지리적·환경적 여건에 대한 면밀한 검토 후 추진되길 기대해 본다.



/김동석 진천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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