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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문화 역사와 삶의 흔적 '고스란히'30 국립청주박물관
조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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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9.06  2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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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주박물관은 청주시 명암동 87번지 우암산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숲으로 둘러 싸인 산기슭에 위엄을 뽐낸다. 이곳에는 충북지역에서 발굴된 문화재가 주로 전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유산의 조사 연구,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중원 문화의 특색을 조명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청주박물관은 1987년 10월에 개관 올해로 25년째를 맞는다.

박물관 건물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건축가인 고 김수근 선생이 설계했다. 김수근 선생은 건축을 '빛과 벽돌이 짓는 시'라고 표현했으며 청주박물관을 그렇게 설계한 것이다. 1979년 설계된 청주박물관은 현대건축이 한국의 전통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붕의 강렬한 선은 멀리에서도 뚜렷하게 특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주변의 공간에 파묻혀 자연과 어울리도록 설계 되었다.

▲ 청주국립박물관에 있는 청명관. 이곳에는 어린이박물관과 전시실 등이 있다. © 편집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따라 아름다움을 뽐내는 청주박물관은 특히 가을이면 낙엽이 물들은 모습이 절경이다. 박물관 입장이 무료로 바뀐 이후에는 어른들은 물론 어린이들이 많이 찾아 청주의 대표적 놀이 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박물관 본관은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다. 흡사 견고한 성곽을 들어서는 느낌으로 전시장에 입장하게 된다. 상설전시실에는 충북도에서 출토된 선사시대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2300점의 유물이 시대별로 전시되고 있다. 한눈에 충북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전시실은 총 4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졌다. 1전시실은 선사문화, 2전시실은 고대문화, 3전시실은 고려 불교문화, 4전시실은 조선 유교문화로 나뉜다.

1전시실은 구석기시대부터 초기 철기시대까지 충북의 선사문화가 소개된다. 전시는 구석기 유적이 많은 충북지역의 특징을 부각시키고 있다. 제2 전시실은 마한과 백제를 중심으로 고구려와 신라 그리고 통일신라에 이르기까지 충북지역 고대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3 전시실은 불교 문화, 고려 금속공예, 인쇄 문화 등을 볼 수 있다. 아미타불(국보 106호)국보 1점과 보물 3점이 전시되고 있으며 고려 금속공예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고려 동경·장신구 등의 유물이 소개된다. 제4 전시실은 조선의 유교문화를 중심으로 충북지역의 역사 인물에 촛점이 맞춰있다.

야외 전시도 볼만하다. 야외에는 진천 석장리 유적에서 조사된 백제시대의 제철로와 청주 용담동 유적의 통일신라시대 무덤을 복원했다. 또 석조 유물을 비롯하여 통일신라 석곽묘, 고대 노지 복원품도 전시했다. 이외 문인석, 부도, 연자방아, 해태상 등이 있다.

문인석은 왕릉과 사대부 묘 앞에 세우는 문관 모양의 상으로 소매가 긴 포를 입고, 머리에는 복두라는 관을 썼다. 왕릉 앞에는 문인석 등으로 왕릉을 호위하게 하였다. 동자석은 머리를 양갈래로 묶고 소매가 긴 옷을 입었으며 두 손을 모은 상이다. 동자석은 조선시대 사대부의 묘 앞에 두는 석상이다. 우물틀(石井)은 돌판을 서로 끼워 정사각형으로 만든 것으로 우물의 가장 윗부분에 해당된다. 원래는 땅을 판 우물 주변에 돌을 쌓아 올린 후 가장 윗부분에 이 네모 모양의 돌을 얹는 것이다.

야외 전시장에는 연자방아도 있다. 연자방아는 곡식을 빻거나 탈곡하는 농기구로 둥글고 넓은 돌 한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았던 것이나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만나 볼 수 있다. 해태는 사자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머리 가운데에 뿔이 있는 돌짐승을 해태라고 부른다. 실제 동물은 아니지만 전설에 남아 있으며 궁궐 앞에서 궁궐을 수호하거나 화재, 재앙을 물리치는 역할을 하라고 세워졌다.

장승은 돌이나 나무를 사람 모양으로 만들고 남자상에는 '천하대장군'을, 여자상에는 '지하여장군'의 글을 새겼다. 장승은 마을 입구 또는 길가에 세운다.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것이다.

청주박물관은 매년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시를 비롯하여 박물관 연구과정, 어린이 박물관학교, 가족 음악회, 공예교실 등의 문화교육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초대한다. 특히 2004년 복합 문화공간으로 문을 연 청명관은 어린이박물관과 기획전시실, 첨단 영상을 갖춘 강당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정보자료관은 소장 도서 1만3300여점과 영상자료 700여점 등의 자료를 구비하여 지역주민들에게 학술 정보 제공 역할도 한다. 국립청주박물관이 최근 인기를 모우는 것은 역사와 문화가 있는 곳이면서 놀이공간으로도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글·사진=조무주 대기자

▲ 청주박물관 야외에 전시되고 있는 문인석.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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