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0년 6월13일 학교법인 이산학원(이사장 이정로) 설립 인가를 받은 데 이어 92년 10월1일 현도상업고등학교(상업과 9학급·정보처리과 9학급) 설립 인가를 받았다. 1993년 3월2일 초대 김평곤 교장이 취임했고, 93년 3월2일 현도상업고등학교로 개교식, 이틀 뒤인 3월4일 288명으로 첫 입학식을 가졌다. 95년 7월 상업과가 사무자동화과로 과명이 변경됐다. 95년 10월 2대 이정로 이사장이 취임했고, 96년 2월 1회 졸업식에서 276명이 졸업했다. 96년 8월 2학급 증설 인가(사무자동화과 12학급·정보처리과 12학급)를 받고 2000년 9월1일 현도상업고등학교에서 현도정보고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됐다.

이산학원의 현도정보고는 '너를 너답게 가꾸는 데 최선을 다하라'는 건학 이념 아래 '자립, 근면, 성실'이라는 교훈을 바탕으로 인성교육 실현에 이상을 두고 교육적 실천으로 그 결실을 맺고 있다.

현도정보고는 '인성교육의 요람'이라는 또 다른 이름이 함께 하는 학교다. 청원군 현도면 죽암리 고남산 기슭에 위치한 현도정보고의 교육적 비전은 단연 '인성교육의 실천'이다. 전 교사가 학생들의 일대일 멘토가 돼 생활과 진로를 함께 고민하고 나갈 방향을 제시해 주며, 교사와 학생이 가슴과 가슴으로 대화하면서 발전을 거듭해 현 현도정보고의 위상을 세우는 데 시금석이 됐다.

이 학교 만의 특화된 교육 사업은 '현도인의 music 사랑'이다. 현도인이라면 누구나 부를 수 있는 팝송과 가요를 선정해 전교생이 부를 수 있게 해 협동심과 단결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다음으로는 43개의 다양한 계발 활동 부서 운영을 통해 자신의 특기를 신장시키고 자신 만의 잠재된 소질을 계발하고 있다.

세번째로는 '월기쓰기 행사'를 통해 지난 한 달을 반성하고 새로운 한 달을 계획하며 '발산적 사고'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수렴적 사고' 능력을 신장시켜 유창한 언어 능력 향상은 물론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고 있다.

넷째는 '만남의 날 행사'다. 매월 한 번 선·후배간 만남을 통해 학교 토론 문화를 활성화하고 건전한 학생 문화를 육성하며, 또래 상담의 기회가 확대돼 학교가 지향하는 '인간교육'과 '실천교육'에 박차를 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섯번째는 매일 운영되는 'good morning hyundo english' 영어회화시간. 교내 생활 영어로 매일 조회와 종례 전 5분동안 영어회화 방송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국제인·세계인 육성에 작은 도움을 주고 있다.

여섯번째는 '1박 2일 우정의 밤'. 이 행사는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벽을 허물고 신뢰와 우정을 돈독케해 너를 알고 나를 아는 '관계의 성공적 맺기'를 통해 또 다른 인성교육의 결실을 거두고 있다.

일곱번째는 '2박3일 간의 해양훈련'. 2학년을 대상으로 2박3일간 바다와 함께 생활하며 진취적인 사고 함양은 물론 극기 훈련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여덟번째, '꽃동네 봉사활동'. 3학년을 대상으로 2일동안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나를 알고 너의 형편을 알며 함께 사는 우리를 발견해 그 사랑과 희생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적 성과의 장이 될 수 있다.

현도정보고는 전문계 고교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직업인 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1학생 1자격증 취득'은 이 학교 입학생이면 누구나 치러야 할 하나의 인증제도와도 같다. 학생들은 높은 자격증 취득률을 자랑하고 있다.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다년간 국내 대기업에 입사해 학교에서 받은 실질적인 교육 내용을 사회에 적용시키고 있으며, 대학 진학도 동일계 전형을 통해 상급 학교로 진학하는 꿈도 실현하고 있다. 전문계 고교생의 신분으로 창업 동아리를 결성해 젊은 이상을 제시하며 학교 안에 또 하나의 '작은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창업동아리 '낭랑18세'는 현도정보고의 제과·제빵동아리와 난타부를 묶어서 이르는 말이다. 낭랑18세는 매주 토요일 새벽부터 빵을 만들어 학교 부근에 있는 노인 사회복지시설 '은혜의 집'과 '에덴원'에 봉사와 위문을 하며 선행을 실천한다. 난타부는 지역 사회의 굵직굵직한 행사와 전국 규모 행사에도 초빙돼 난타 퍼포먼스를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이는 저절로 학교 홍보가 이뤄지는 시너지 효과를 거둬 학생들에게는 성취감과 자신감이 고취되고, 학교는 의미있는 이미지 파급 효과를 거두고 있다. '꿈을 찍는 사진관'이라는 창업동아리는 웨딩 사진 촬영과 이미지 사진을 제작·판매하고 있으며, 인형극 창업동아리 '작은 거인'은 다양한 인형극을 직접 연출·공연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창업 동아리 활성화는 전문계고교가 더 이상 안주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가는 행보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요즘처럼 입시 위주의 과도한 교육열 속에서 전문계고교로서의 위상과 입지가 불안한 때 현도정보고는 남다른 생활지도와 교사들의 열정으로 학교 만의 전통을 지켜가며 그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학교 폭력'과 '흡연', '휴대폰'이 없는 '3무(三無) 운동'을 실천하고 있고, 매년 가을이면 학생회 주도로 '금연 다짐 달리기 대회'를 개최해 청소년들의 금연은 물론 청소년 흡연 피해의 심각성을 함께 알리는 금연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건학 이념과 교육 목표(인간교육, 실천교육, 기술교육)를 바탕으로 인성교육의 실현에 이상을 두고 학교 전통을 지켜가며 전문계고교로서의 특성화 교육을 통해 정보화 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시대가 원하는 전문인의 역할을 감당해 낼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 현도정보고등학교 전경.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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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정로 이사장

△ 학원 운영 계획은?

-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을 근면, 성실의 자세를 지닌 자립할 수 있는 사람으로 키워 자신의 행복 추구는 물론 지역 사회와 국가의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 문화 민족의 긍지를 계승해 갈 인재를 양성하겠다.

△ 학원의 장점은?

- 교육 활동의 많은 부분은 인성의 고양(高揚)을 위한 것이다. 학생들이 인성을 고양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기 위해 교직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과제는?

- 21세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인재 양성과 함께 지식 정보화 교육의 올바른 가치관 함양을 위해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너를 너답게 가꾸는 데 최선을 다하라'라는 건학 이념에 맞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가고, 학생들이 꿈과 희망 자신감을 갖고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대에 맞는 다양한 직업, 진로 교육프로그램을 제작, 운영, 교육하는 것이 과제이다.

△ 지역사회에 대한 당부는?

- 한 사람이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노력은 물론 가정의 보살핌과 학교, 지역 사회의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가 있어야 한다. 항상 감사하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한다.

▲ 이정로 이사장 © 편집부

/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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