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시장, 어제 옥천 청주 등 찾아 충청권 세몰이

정동영 전의장, 오늘 청주 방문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5일 청주 모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충청일보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수도권 규제 완화 움직임과 관련 막연한 의미의 규제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5일 청주 모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규제 완화가 곧바로 지역 발전을 저해한다고 볼 수는 없다 며 수도권 내에도 투자 필요지역이 있는 만큼 업종과 지역에 따라 세부적으로 규제할 필요성이 있다 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일본의 경우도 수도권 규제를 실시했으나 기업들이 지방 이전보다 해외진출을 선호해 다시 규제를 완화했다 며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이 지방이 아닌 해외로 가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소득 3~4만 불 달성을 위해서는 수도권의 발전만 가지고는 역부족 이라며 국토의 균형 발전은 물론 지역의 장점을 살린 중 소도시 활성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 고 강조했다.
정부의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불허에 따른 수질환경보전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서는 개인기업에 대해 특정 정치인이 발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의 이윤은 물론 지역발전, 환경보전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관련 대운하 건설의 중심부에 위치한 충북이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을 것 이라며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충북지역의 관광자원을 적절히 활용할 경우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혁신도시에 대해서는 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기업도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시장은 현재 추진 중인 기업도시의 경우 기업 유치는 고려하지 않은 채 정부가 일방적으로 입지를 결정한 측면이 있다 며 기업들이 이전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곳에 땅만 먼저 만드는 것은 순서에 맞지 않는다 고 재정 운영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이날 첫 방문지로 옥천지역을 택한 것에 대해서는 농기계 전문생산업체인 국제종합기계를 방문해 근로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며 박근혜 전 대표를 의식해 옥천을 먼저 방문한 것
은 아니다 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3월 대장정 의 두 번째 지역으로 충청지역을 선택한 이 전 시장은 지난 4일 제천과 단양지역을 방문한데 이어 이날 옥천, 청주, 청원, 음성지역 등을 찾아 세몰이 에 나섰으며, 6일
에는 대전 충남지역을 찾아 2박3일간의 충청지역 순례를 마칠 예정이다.
한편, 열린우리당의 유력한 대권주자 중 한명인 정동영 전 의장도 6일 청주를 방문한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청원군 민회관내 노인복지회관에서 열리는 충북평화경제포럼 창립대회에 참석해 평화부국으로 함께 갑시다 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창립대회를 갖는 충북평화경제포럼은 정 전 의장을 지지하는 모임으로 알려졌으며, 이승업(전 보은교육장), 김재수(충북대 교수), 김학군(청주 현대병원장), 김진두(김진두
정형회과 원장), 정진태(전 산업자원부장관 보좌관), 박팔용(충북장애인협회장), 안혜자(청주시의원), 이명희(청주민화협회장), 강구성(전 충북도의원)씨 등 9명이 공동대표를 맡
고 있다.


/안정환 기자 spc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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