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별 이동수업·원어민 영어회화 등 운영
모든 프로 경제적 부담 없애… 학부모 호응

충주 중원중학교(교장 홍순경)는 전교생 102명의 전형적인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로 2011년 '농어촌 전원학교 육성사업 대상교' 공모에 선정돼 3년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전원학교 육성사업 운영을 위한 지원을 받고 있다.

중원중은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이 33%로 학부모의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학교교육에 대한 관심이나 교육열이 낮아 자녀 교육을 전적으로 학교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크다. 중원중은 전원학교 운영으로 가정의 열악한 교육적 기능을 학교로 흡수해 공교육을 내실화하고 학교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중원중은 교육복지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를 고취시키고 예술, 문화, 과학 등에 대한 소양을 증진하며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는과학체험학습, 내고장 이해를 위한 역사·문화 체험, 경제교육 체험, 스포츠체험, 진로·비전캠프, 학습 클리닉, 노인전문병원 봉사, 여름 수련활동, 독서교실, 영어캠프 활동 등 24회에 걸쳐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정규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과 방과후 학교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보통교실 5실을 4700만원을 들여 친환경교실로 리모델링했고 골프연습 특기적성실, 미래 첨단교실, 위클래스 구축과 특별실 냉·난방기 완비 등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올해는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학기 중 프로그램으로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회화, 마술, 중원골프, 클레이공예, 냅킨아트반을 운영하고 있다. 토요 프로그램으로 중원밴드, 클래식기타, 일러스트레이션, 탁구교실 등 예술·문화, 건강·체력증진 관련 강좌를 개설해 맞춤식 방과후 학교를 내실있게 운영하고 있다.

별빛 배움터, 야간 심화 돌봄교실을 운영해 하교 학생들의 교통편 제공 등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에 크게 기여하여 지역사회로부터 신뢰가 높은 학교로 도약해 가고 있다.

중원중은'서로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아는 따뜻한 품성인 양성'을 역점사업으로 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전혀 없도록 하거나 최소화함으로써 학부모와 지역사회로부터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도 체험학습 후의 보고서 작성을 통해 교실 수업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교육적 효과를 거두기도했다. 교실 밖에서의 단체 활동을 통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아는 인성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홍순경 교장은 "문화·예술적으로 소외된 농촌 지역의 학생들에게 교육복지 차원에서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창의적인 사고력을 길러줄 뿐 아니라학생 인성 함양 및 생활지도의 효과를 함께 거두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성헌기자 adhong123@ccdailynews.com
▲ 중원중 전경.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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