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땀으로 육영의 새 역사 일궈

육영 사업으로 자신이 이루지 못한 배움의 한을 풀고자 하였던 신흥학원의 설립자 고 한암 민철기 선생(1908~1991년). 과거 60~70년대 '신흥제분'과 '속리산 고속'을 모르는 충북인은 거의 없을 정도이다. 피와 땀과 열정으로 자수성가해 여러 기업군들을 거느렸던 민옹이 일생의 마지막으로 생각한 것은 학교 설립에 대한 구상이었다.

(주)신흥제분의 민철기 회장이 교육기관의 부족 현상을 통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 사회의 여망인 사학다운 사학의 설립을 구상하고 평생 모아온 사재를 쾌척,1978년 첫 입학생 302명을 시작으로 청주시 율량동에 신흥고등학교(초대 교장 안희벽)의 역사를 알렸다.

신흥고는 올해로 32회 졸업생 1만6000여 명의 튼실한 졸업생들을 배출해 설립자 민철기 선생이 뿌린 씨앗이 지금 수많은 황금 열매를 맺고 있다.

▲ 신흥고등학교전경. © 편집부

1996년 3대 이사장 민경재 선생의 취임 이후 현재 학교의 현황을 살펴보면 8대 이기배 교장을 비롯해 90명의 교직원들이 학교의 학사 운영 및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학교 시설면에서 대단위 규모의 운동장과 체육관 시설, 녹지 시설을 갖춰 웬만한 대학 캠퍼스 못지 않은 교육 환경을 지니고 있다.

올해부터는 교과교실제 운영학교로 신관 건물에 영어·수학 교과교실을 새롭게 꾸미고 최신 기자재 설치와 수준별 이동 수업 및 블록타임제를 시행하는 등 양질의 교육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설립자 고 한암 민철기 선생 © 편집부

학교 특색사업을 살펴보면 첫째 2010년 2학기부터 시행하는 맞춤형 방과후학교 운영이다. 올해 2학기 현재 196개의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둘째 기본 생활 습관의 형성을 통해 바른 품성과 인성을 가진 학생을 만들기 위해 '두 손 모으고 인사하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세번째로는 졸업생들의 후배 사랑의 마음을 모은 '숲과 나무' 동문장학회 운영이다. 기존의 일방적인 장학금 전달 방식이 아닌 매년 10명씩 직능별 졸업동문과 학생들간 1:1 멘토-멘티를 구성해 3년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3년간 500만원)하고 정기적인 모임은 물론 유·무선으로 선배들의 진로에 대한 조언과 상담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학생들의 토론문화를 정착을 위한 교내 말하기 대회, 자신의 실력 향상과 성취도 측정을 위한 교내 각종 경시대회. 우수 중학생들의 학업 고취를 위한 '중학생 학력겨루기 대회'가 매년 열리고 있다.

초창기 신흥고등학교는 승승장구의 기간이었다. 1회 졸업생(287명) 중 변호사 4명, 대학교수 9명, 의료인 8명 군 간부 3명, 경찰간부 2명 등을 시작으로 서울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전국적인 순위권에 진입했다. 서울대 진학만 보더라도 4회 36명, 5회 32명 등 현재까지 360여 명이 진학했다.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난치병 환자 치료에 앞장서는 라정찬(2회· RNL BIO회장), 세계 최초 복제 개 스너피 탄생의 주역을 맡은 이병천(3회·서울대 수의대교수), 김진모(4회·부산지검1차장), 1박 2일의 나영석(14회· KBS PD) 등 '신흥'의 이름에 맞는 우수 인재들을 배출했다.


▲ 개교식 테이프 커팅식. © 편집부

학교축제인 율량 잔치는 고교 축제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알차다. 저 마다의 숨은 기량을 뽐내는 이 자리는 학생들은 물론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서도 인기가 대단하다.신흥의 면모는 학업 뿐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데 이는 '21세기를 주도할 당당한 신흥인 육성'이라는 학교 교육목표와도 일치하고 있다.

신흥의 미래는 더욱 희망적이다. 학교 주변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인한 우수 학생 확보, 졸업 동문들의 학교와 후배 사랑을 위한 전폭적인 장학금 지원, 전 교사들의 헌신적인 학생지도와 자기 연찬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끝> /김헌섭기자

▲ 개교식 장면 © 편집부


<인터뷰> 민경재 이사장

△ 학원 운영계획은?

- 신흥고등학교는 설립자의 고귀한 땀이 서려 있는 공간이다. 교정 곳곳에 그 분의 손길이 안간 곳이 없다.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제 소임이다. 지·덕·체를 겸비한 인간 육성과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신을 헌신할 수 있는 동량지재를 양성한다는 건학 이념을 받들어서 지역사회와 학교 구성원들의 많은 생각들을 모아 인재 양성과 교육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운영 방안도 마련하겠다. 소통을 통한 학교 공동체가 이뤄져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해 주는 것이 재단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 신흥학원의 장점은?

- 충북 도내에서 법정부담금(법인전입금)을 모두 납부하는 학원이 2개 학교로 알고 있는데 신흥학원이 그 중의 하나이다. 그만큼 재단이 튼튼하다는 증거이다. 재단수익금이 증가하고 있는데 학교의 발전을 위해 투자할 수 있다는 여건이 여러모로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장학사업 지원,학교 구성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여러 방안 구상 등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으로 이러한 여건 조성은 훌륭한 인재 양성 육성의 뜻을 이룰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 앞으로의 과제는?

- 단일 학교로서의 어려운 점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주변의 지역여건이 변화됨에 따라 학교가 발전해 나갈 구상도 함께 연구하고, 중·장기적인 마스터플랜도 세울 것이다. 패기 넘치고 누구나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학교 만들기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 나갈 생각이다.

△ 지역사회에 대한 당부는?

- 그간 사립학교들이 지역사회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고 생각한다. 일부 사립재단에서의 불미스런 일들이 전해질 때마다 건실하게 사학을 이끌어 가는 곳마저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경향도 있다. 충북 사회, 더 나아가서는 우리나라의 튼튼한 인재를 만들 수 있는 기반 조성이 되어 발전 가능의 잠재력이 무한한 학교이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주기를 바란다.

▲ 민경재 이사장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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