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올해 국비와 시비 12억 6000만원을 투입해 3.2㎞의 자전거 도로를 개설했다.

내년은 올 보다 50% 줄어든 6억 3000만원이 책정돼 삼룡동 일대에 1.6㎞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처럼 매년 정부의 국가 자전거 도로망 구축에 따라 신설되는 자전거 도로가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위한 시설 보완과 병행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역내 자전거 보유대수를 7만 6000대로 추정하고 있으며 통학생과 출·퇴근 근로자 등 자전거 매니아들이 늘면서 보유대수와 함께 안전사고도 점차 늘어 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례로 최근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가 불당동 지역 자전거 통학생을 대상으로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144명 중 82명 56.9%가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2명은 올해 1회 이상 사고를 경험했고 사고 유형으로 자동차 접촉사고 15명, 보행자 접촉사고 14명, 오토바이 접촉사고 2명 순으로 조사됐다.

사고 장소도 횡단보도가 30명, 도로 22명, 집근처와 골목길이 각각 14명, 학교 앞 9명 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 확보가 어느 때 보다 시급함을 반증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 자전거 도로 정비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해 3억여원을 들여 자전거 이용 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에 나설 방침이다.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통학로는 물론 자전거 전용 도로 등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며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위해 선진형 자전거 이용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천안시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한 때 이다.



/김병한 천안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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