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07년 4월 11일

충북 청주시의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한다.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 아니라 원래대로 돌아 온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로 인구가 유출돼 줄어들었지만 올해 부터는 오창 유출이 거의 없어졌다. 이같은 현상이 인구 증가로 나타난 것으로 봐야 한다.

청주시 인구는 앞으로도 해마다 증가할 전망이다. 왜냐하면 도시 규모가 크게 팽창하고 있으며 특히 대농지구, 산남3지구, 율량2지구 등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면 인구 유입은 더욱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청주의 상징 무심천 변에 벚꽃이 만발한 지난주말, 많은 시민들이 나와 봄을 즐겼다. 이처럼 벚꽃이 피어도 전 같으면 무심천 우회도로와 하상도로만 약간 밀릴뿐 지나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주는 하루종일 시내가 붐볐다. 이는 청주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때문일 것이다. 인구의 증가는 도시발전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아주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3월말 현재 청주시 인구는 23만163세대에 63만1466명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말 22만9125세대, 63만637명보다 829명(0.13%)이 증가한 것이다. 3개월만에 이만큼 늘어났다면 연말이면 3000명 이상이 증가한다는 계산이다. 청주시의 팽창 속도로 보면 이보다도 훨씬 많은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15~64세의 생산 가능 인구가 45만2307명으로 전체의 72.1%를 차지하고 있으며, 14세 이하의 유년층 인구는 13만791명(20.9%),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는 4만4019명(7.0%)으로 나타났다.

생산 가능 인구가 지난 2000년 말에 비해 무려 3만9868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청주가 한층 젊어지고 생산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유년층 인구가 줄고 노인층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나 이는 고령화 사회로 가는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동별 인구도 충북도내 기초자치단체 보다 많은 곳이 수두록하다. 동이 군을 앞질렀다는 이야기이다. 인구의 증가가 청주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