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지난달 29일 발사에 실패했다. 1차에 이은 두번째 실패다.

이유는 예정 시간을 10여 분 남긴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단순한 신호 오류가 아닌, 실제 부품의 문제로 밝혀질 경우 국제기구에 통보한 발사 예정기한(이 달 5일)까지 재발사가 불가능하다.

나로호가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 현장에, TV 앞에 모인 전국의 사람들은 또다시 발사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사실 로켓 발사에는 엄청난 비용과 기술,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주왕복선을 지구 밖으로 보내던 미국도 처음부터 로켓 발사가 순탄하지 않았다.

여러 사정들을 감안할 때 나로호가 올해 안에 발사될 가능성은 극히 적어 보인다. 타국의 눈에는 나로호가 실패했다고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로호가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일단 발사 일정을 새로 정해야 함은 물론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발사가 불가능한 만큼 12월이 다가온 올해 안에는 안 되고 내년으로 발사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원인을 찾아 철저하게 개선하고 다른 조건들이 충족되면 러시아와의 계약 기한인 내년 4월 이전에 발사할 수 있을 수도 있다.

이번에는 우주로 올라가지 못했지만 다음 기회에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 보다 확실히 준비하고 발사에 임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번 발사 실패에 아쉬워하며 눈물짓던, 미래의 과학도가 될 어린이들과 삶에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



/신홍균 사회·교육문화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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