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기름값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기존 정유사 보다 '20% 싼 기름값' 제공을 목표로 국민주를 모집하고 있는 국민석유회사 준비위원회가 전국의 중·소 도시 중 처음으로 천안에서 출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국민석유는 자동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1인 1주(1만원) 갖기 운동을 펼쳐 설립자금 1000억원을 마련해 제 5정유사를 세우는 것이 목표이다.

천안준비위에 따르면 지난 6월 21일 시작된 국민석유 약정운동은 이미 9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14개 광역시·도 중심으로 운동을 전개온 국민석유는 보다 많은 국민의 자발전인 참여와 결속을 이끌어내기 위해 인구 60만 안팎의천안에 첫 준비위를 구성하고 향후 경기도 수원과 안양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들이 다소 생소하게 여기는 국민석유는 국민주 방식으로 주주를 모아 출범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약정목표액인 1000억을 달성하면 5000억원의 자본금을 모으는 주식공모에 돌입해 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공장설립과 가동에 최소 2~3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생산 이전에는 완제품을 수입해 메이저 정유 4사 보다 200원 싼 기름을 공급할다.

이태복 상임대표는 "1000명 이상이 약정에 참여하고 있는 천안 시민들이 적어도 10%인 6만명 정도 참여하면 200원 저렴한 주유소 설립이 곧 현실화될 것"이라며 "20% 싼 기름을 공급하는 문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캐나다 시베리아 등의 저유황원유를 수입해 원가를 낮추고 자체 촉매제를 개발해 정제 비용 등을 줄이면 충분하다"고 확신했다.

국민석유 출범으로 낮은 가격의 고품질 기름을 공급 받을 수 있는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가 반드시 이루어길 것을 기원해 본다.


/김병한 천안 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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