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이 올해 우리나라 최고의 히트상품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삼성경제연구소도가 인터넷 회원 1만970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내용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2012년 10대 히트상품'을 선정한 결과 강남스타일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강남스타일은 각 세대를 막론하여 1위에 올랐다고 한다. 특히 연구소 측은 "193개의 유엔 정식 가입국보다 더 많은 220개국 유튜브에 올려져 이를 시청했으며 발칙한 조롱이 불황으로 억눌린 세계인의 욕망을 대리 해소했다"고 평했다.

국내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는 사이트를 방문한 남녀 직장인 975명을 대상으로 '용띠해를 빛 낸 인물은 누구인가' 라는 설문에서 52%로 싸이가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전 후보는 16.2%에 그쳤다. 구글은 검색어 집계 사이트 '자이트가이스트'의 보고서를 통해 2012년 최고 인기 검색어로 팝가수 '휘트니 휴스턴'에 이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선정했다. 휘트니 휴스턴는 지난 2월 48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여 세계인을 충격에 빠트렸으며 이때문에 검색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마이클 잭슨은 4억9000여건이어서 강남스타일 7억3000여건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강남스타일은 현재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역대 1위를 달리고 있다. 연말이면 전무후무한 10억뷰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특히 유튜브 조회수에서 그동안 1위를 고수했던 '저스틴 비버'보다 빠른 속도로 9억뷰를 기록했다. 지난 11월에는 유튜브 '좋아요' 클릭수로 214만회를 기록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지난 9월15일 미국 아이튠즈를 포함한 유럽 18개국 아이튠즈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이틀뒤에는 미국을 포함 세계 22개국 아이튠즈에서 1위를 기록했다. 9월21일에는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30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9월30일에는 41개국 아이튠즈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싸이는 또 지난 11월12일 유럽뮤직어워즈(EMA)에서 최고 뮤직비디오상을 수상한 데 이어 11월18일에는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에서 뉴미디어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중가요 가수로는 최고의 영예인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와 합동 공연을 가지므로 그녀와 같은 수준의 가수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강남스타일은 영국 오피셜차트 진입 20일 만에 1위에 올랐으며 미국의 빌보드 차트에서는 7주 연속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위를 기록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이는 중요한 시기에 한국으로 건너와 그동안 약속했던 공연을 소화 하므로 정상 등극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가수가 한국어로 부른 노래로 발보드 차트 연속 7주 2위를 기록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올해는 싸이의 해라고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는 강남스타일 한곡으로 세계적 스타로 부상, 부와 명예를 모두 차지했으며 우리나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국민들은 후자를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그는 한국어와 영어를 혼합한 가사로 공식 앨범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음반이 성공한다면 그는 명실공히 세계적인 스타가 될것이다. 그의 성공적인 미국 팝계 안착을 기대해보는 것이다.



/조무주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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