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방과후 첼로 등 연주… 역사·문화탐방도 가져

괴산 문광초등학교(교장 최완규)는 올해 농어촌 전원학교로 선정돼 농촌 어린이들에게 맞는 여러 가지 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문광초 교문을 들어서면 농촌 풍경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작은 학교와 건물 뒤 아름다운 학교 숲이 한 폭의 전원 풍경을 연상하게 하는 전형적인 농촌학교다.

문광초 전원학교 운영 프로그램은 학력신장, 특기적성, 체험학습, 돌봄 프로그램 등이 있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프로그램은 전교생 50여명이 바이올린, 첼로, 플릇, 클라리넷, 타악기 등을 방과 후에 공부하고 함께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합주를 하는 것이다.

음악홀 '느티홀'에서 매주 화·금요일 오후 저학년은 바이올린 합주, 고학년은 오케스트라 활동으로 음악의 즐거움과 합주를 통한 집중력, 자신감, 친구 상호 간에 배려심 등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오케스트라는 지난 10월 서울 KBS홀에서 전국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 참여해 멋진 연주를 선 보였고 괴산증평교육청 방과 후 페스티벌에도 초대돼 연주했다.

지난 달 29일에는 괴산군민회관에서 500여명의 관객들 앞에서 정기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문광초는 내륙 지방의 농촌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고장을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충주호를 중심으로 한 문화 탐방을 통해 충주호에서 배를 타고 제천 청풍까지 이동하며 충주댐과 충주·중원지역의 역사·문화를 공부했고, 청풍문화재 단지에서 중부지방 여러 형태의 가옥과 조상들의 삶을 공부하면서 중원 문화의 우수성을 알고, 우리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게 됐다.

어린이를 위한 돌봄 프로그램으로는 방학중 아카데미 운영 시 식사 제공, 겨울철 방한복 제공, 치아 진료 등이 있다.

가까운 괴산지역의 치과 병원과 협약하고 전교생의 치아를 진료한 결과 당장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이 많았다.

한 달여에 걸쳐 전교생의 치아를 깨끗하게 치료해 그동안 고통을 호소하던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졌고, 학교 측의 배려로 치료받은 학생들의 부모로부터 감사의 인사가 이어지는 성과도 거뒀다. /김헌섭기자

▲ 괴산 문광초 전경. © 편집부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