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에도 티가 있다'는 속담과 '좋은 일에는 마가 낀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 요즈음이다.

어제도 "전국 최초로 무상급식을 실시하여 타 시·도의 부러움을 샀던 충청북도가 도교육청과의 이견으로 무상급식이 무산 될 위기에 처했다"는 뉴스가 전국 방송을 타는데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4년 연속 전국 1위는 물론 전국 소년체전에서도 3년 연속 종합 3위를 하더니 올해는 고등부도 전국 4위를 하여 믿기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전국 청렴도 평가 연속 우수, 기록물 관리 연속 최우수를 비롯하여 과학 분야 등 다른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두각을 나타내어 도세가 약한 충북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특히 올해에는 대학입시결과가 예년에 비해 상당히 좋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이렇게 모든 분야가 탁월하여 인사이더도 다 손꼽지 못할 만큼 우수한 전인 교육을 하고 있으니 가히 충북교육이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고 해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는 미래를 내다보는 탁월한 안목으로 진두지휘하는 열정의 리더를, 2만7천여 교육가족이 믿고 최선을 다하여 관심·사랑·화합의 하모니를 이룬 덕분이다. 그래서 우리는 존경심을 담아 지장, 덕장을 겸비한 최고의 운장(運將)이라고 부른다. 자기 자식을 목표한 학교에 보내주고 소질을 계발하여 메달을 안겨주는데 어느 학부모가 고마워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우리 교육계를 폄하하는 일이 있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너나 없이 발 벗고 나서는데, 이를 두고 관변단체 동원이니 하는 말을 하는 것은 실상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어느 일이든 보는 방향과 이해관계에 따라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서로 협력한다면 충북교육계 뿐만 아니라 충청북도 전체가 살기 좋은 곳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삶은 어느 면에서 화합의 무예이다. 무조건 이기려는 마음을 가진 자는 우주의 조화를 깨는 사람이다. 만일 그대가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자 시도한다면 그대는 이미 싸움에서 패배한 것이다. 우리는 해결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지, 싸움을 시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는 말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족한 예산임에도 전국 최초로 무상급식을 실시한 초심으로 돌아가서 당초의 약속을 이행한다면 무상급식은 계속 실시되리라고 생각한다.

요즈음 유행하는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는 건배 구호 "소화제!" 가 윤활유가 되어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결속이 강화되고 더 잘 사는 충북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이영희 충북학생외국어교육원 총무부장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