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생활 형편이 넉넉치 못한 가정에서 화목보일러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비싼 기름값에 치여 제대로 된 난방이 어렵게 되자, 비용은 줄이면서 따뜻한 난방으로 겨울을 이겨 보자는 알뜰 소비자들의 애뜻한 소망이 화목보일러 설치를 재촉하고 있다.

반면 화목보일러 사용이 늘면서 취급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함께 동반 상승하고 있어 소방당국이 속을 태우고 있다.

소방당국의 헌신적인 노력이 조끔씩 성과를 보이면서 천안서북소방서가 화목보일러 화재 제로를 달성해 주목받고 있다.

서북소방서는 지난 1년 동안 농촌지역 화목보일러 사용가구에 대한 자동확산 소화기 보급을 특수 시책으로 선정하고 갤러리아 센터시티 등의 도움과 자체 예산으로 자동 확산 소화기 137대를 각 가구에 보급 완료했다. 소화기 설치 가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소방안전 관리 등 예찰 활동 강화와 적극적인 홍보·교육을 통해 단 한 건의 화재도 허락치 않았다.

매년 소화기 기증에 나선 갤러리아 센터시티는 지난 수년간 400여대의 소화기를 무료로 보급한 데 이어 올해도 보급 대수를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예방 시스템 구축과 함께 보일러 사용 주민들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번 화목 보일러 화재 제로 성과의 일등공신으로 주민들을 먼저 꼽았다.



/김병한 천안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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