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은 저소득 노인에 대한 복지증진을 위해 올해부터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으로 목욕 이용료를 지원하기로 했으나 지원 금액이 현실과 동떨어져 정책 시행에 아쉬움을 주고 있다. 군은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808명에게 월 4000원씩 분기별 1만2000원을 지급할 계획으로 예산 4300만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목욕료는 1인당 5000~6000원으로 기초생활수급 노인들이 지원금으로는 목욕업소를 이용할수 없을 만큼 금액이 적어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을 사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노인 목욕비 지원 조례는 취지와 달리 노인들이 지원금으로 목욕업소를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여주기식 정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목욕업소에서는 만 75세 이상 노인 대상으로 목욕 이용료를 할인해 주고 있으나 할인 요금에도 부족한 지원금을 지급하는 금액으로 이들 노인들에게 자존심까지 상처를 입히고 있다. 이처럼 노인 목욕비 지원 사업은 저소득 노인들에 대한 좋은 복지정책이지만 예산 문제로 정책 자체에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따라서 시행하기에 앞서 실효성을 우선 생각하는 정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김요식 음성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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