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황.은행식초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으로 세계시장 제패

'아기같은 피부'를 유지하는 건 모든 여성의 '꿈'이다. 이런 점에서 충북 청원군 오창산업단지 내 벤처프라자(406호)에 위치한 (주)아마르떼((대표 오미옥? 41)는 해독작용이 뛰어난 유황과, 소나무, 은행 등의 원료로 인간의 꿈을 하나하나 실현해 나간다. 노화된 피부각질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손상된 피부재생을 돕는 '기능성 프로젝트'. 독자적인 기술로 세계 화장품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작은 거인'을 만났다. <편집자 주>



생활 속 경험이 세계시장의 경쟁력으로

▲아마르떼 미국시연 모습.




'아마르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라는 뜻의 서반어다. 상호에서 보여지듯 이 업체는 젊음을 갈망하는 전 세계인을 위해 '피부의 시간정지'를 선언한다.

어찌보면 황당할 수도 있는 이 주인공은 바로 아마르떼. 서울 소재 한 간호학교를 졸업한 오미옥 대표는 1987년부터 19994년까지 8년간 청주시내 한 병원 피부과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다. 그녀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간 직접 피부숍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피부트러블을 경험했고 기능성 화장품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이 바로 이때다.

결국 2002년 1월 서울 서초구 강남역 부근에 화장품 제조업체를 설립한 뒤 2004년에는 고향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오창산단 입주를 결심했다. 원초적 '회귀본능'과 오창과 오송을 중심으로 it·bt단지가 활성화된다는 사업적 판단이 그녀의 발길을 잡아끌었던 것이다.

고향으로 내려온 아마르떼는 2년만에 연매출 38억원을 올리며 충북의 유망중소기업으로 급부상했다. 16명에 불과한 회사규모로, 그것도 내수가 아닌 수출중심의 사업으로 연 4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웠다.

지난해 7월에는 청주 서원대학교에 공장을 설립, 직접 생산체계를 갖추고 연구와 생산, 내수와 수출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유통판매의 틀을 갖춰가고 있다. 이 회사 매출의 90%가 홍콩과 미국에서 달성된다는 점을 살핀다면 세계가 모두 인정하는 기적이 바로 이들의 사무실에서 시작되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세계가 인정한 각질 제거제

▲ 아마르떼의 유황 한방 필링 제품.

아마르떼가 세계의 명품의 명품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었던 것은 3년이라는 시간동안 꼼꼼한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차고도 넘칠 정도로 충분한 임상테스트를 거치면서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갔다. 사전 샘플링을 실시하고 마케팅 전략수립에도 치밀했다. 그런 속에서 병·의원을 가지 않아도 피부 트러블을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소박한 고민도 시작됐다.

결국 환경호르몬의 습격과 스트레스 질환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피부치료의 필요성을 정확하게 읽어냈다. 그들에게 필요한 정확한 진단과 함께 놀라운 처방이 내려졌다. '유황각질제거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유황을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한 곳은 국내 화장품업계에서도 몇 있었다. 그러나 냄새와 독성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피부트러블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잇따랐다. 결국 '꿈의 원료'이면서도 '그림의 떡'으로만 남아있던 때였다.

아마르떼는 이런 유황을 아홉 번 정제했다. 황토 지장수를 여덟 번 내리는 것보다 한 단계를 더 거쳐야 했다. 이렇게 정제과정을 거친 유황은 피부노폐물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드러냈다.

아마르떼 제품은 엄선된 순수 자연성의 한약 생약을 동의보감과 전래기법을 중심으로 과학화해 제조한 복합 영양물질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발효과학으로 대표되는 '김치'러첨 우리나라 고유 발효기법을 이용, 원료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원료는 리포좀 캡슐화시키고 2나노의 미세한 입자로 분해했다. 그래서 아마르떼 화장품을 피부에 바르면 흡수가 빠르고 피부를 형성하는 세포조직과 유사해 피부기능을 활성화시킨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피부 속에 굳어있는 근육으로 인해 생겨나는 낡은 세포와 그 속에 쌓인 노폐물은 제품의 침투를 방해한다. 아마르떼 화장품은 표피의 주근깨나 기미, 진피층에 생긴 검버섯 등을 제거, 세포 스스로 부드럽고 탄력있는 세포를 재생시킨다. 유황각질제거제(튜브용)는 이런 점에서 효과가 만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9만5000원, 세계시장에서 18만원대에 판매되는 데도 소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쉼 없는 도전, 브랜드 출시로 이어져



아마르떼가 지난 8월 미국시장에 출시한 '아마르떼 원더크림(amarte natural wonder cream)'은 유황과 소나무 추출물, 아르간 오일 등 친환경 식물을 사용했다. 따라서 피부에 자극이 없고 피부 깊숙이 영양분을 공급해 현지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아마르떼는 2005년 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화장품 업계의 강한 기업으로 부각을 나타냈으며, 지난해 신제품 개발을 통해 올해 중국과 홍콩,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수출계약을 맺어 200~320만달러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 아마르떼가 또 한 번의 신화를 앞두고 있다. 보습 이외에는 뾰족한 치료책이 없다는 '아토피'를 화장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비법을 찾은 것이다. 일명 '아토지오'. '아토지오'는 이미 국내 약사 3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거쳤고 탁월한 효능이 입증돼 조만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제품에는 유황과 소나무와 은행외과피로 발효시킨 식초가 주요원료다. 유황을 통해 중금속을 해독하는 한편, 살균효과, 항염효과 등으로 세계인의 질병으로 확산되고 있는 아토피 피부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최근 가구당 1~2명씩은 고생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아토피가 병원 치료 또는 의약품이 아닌 기능성 화장품으로 해결된다면,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작은 거인' 아마르떼의 자산은 바로 은행식초. 은행열매의 외과피는 냄새가 나고 독성이 강해 그동안 처치곤란이었다. 은행재배농가에서도 이 외과피를 씻어내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과정이 힘들어 대부분의 노력을 이곳에 쏟아부었다.



맞춤형 제품개발이 곧 판매경쟁력

▲ 유황 한방 필링 home care제품.

아마르떼의 또다른 특징은 '맞춤형 화장품'이라는 데 있다. 세계인의 피부는 인종과 나라에 따라 피부타입이 다르다. 한국인의 피부가 5개층의 중간형이라면 미국은 3개층, 태국 등의 동남아지역은 7개층 정도로 각양각색이다. 수출에 주력하는 만큼 그들의 피부타입에 따라 화장품이 만들어진다.

오대표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의 체형, 날씨, 지형, 성향 등에 따라 피부도 각기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 화장품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동양과 서양 사람들의 각각 다른 피부를 위해 맞춤형 화장품을 만들고 있는 것이 적중해 수출계약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자체 브랜드 개발로 한국위상 높여



아마르떼는 2004년 8월 홍콩에 '미오기(mioggi)'라는 브랜드로 5년간 75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브랜드는 오 대표의 이름을 소리 나는 대로 풀어쓴 순수한 국내 브랜드. 홍콩에서만 16개의 고급매장을 운영할 정도이며 매장이 있는 대형매장에는 영어표기 'mioggi'와 한글표기 '미오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홍콩에는 현재 38종의 제품이 수출되고 있고 향후 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마르떼는 홍콩에 이어 지난해 2월에는 미국의 한 피부과병원과 향후 10년간 40억원 상당의 화장품을 납품하는 조건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번에는 자체브랜드인 '아마르떼'로 미국 내 피부과 병원에 납품이 이뤄진 것이다. 이밖에 일본과 베트남, 뉴질랜드 등까지도 수출의 포문을 열었다. 프랑스 대표브랜드 랑콤과 샤넬등이 아마르떼의 버거운 도전장을 받은 지는 이미 오래다.





미니인터뷰

오미옥 아마르떼 대표



"아름답고 탄력있는 피부,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이 있는 이상 아마르떼의 도전은 계속될 겁니다."

유황과 은행식초 등을 원료로 개발한 기능성 화장품으로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한 (주)아마르떼 오미옥 대표(42.사진)는 말 그대로 피부미인이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별반 꾸밈없어도 풍겨나는 소박함이 우리나라 멋쟁이 그대로다.

간호사 경험이 바탕이 돼 화장품 제조업까지 이끌어오고 있는 그녀의 저력은 매일매일 지쳐가는 현대인들의 피부에 대한 재생프로젝트를 꿈꾸는 데서 비롯된다.

그가 처음으로 시도한 것은 유황을 원료로 한 각질제거제로 역한 냄새와 독성으로 누구도 엄두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과감한 틀을 깼다. 그 다음으로는 은행을 둘러싼 외과피를 4년간 발효시켜 만든 은행식초를 만들었다. 이 식초에는 비타민이 풍부한 녹차나 감의 몇십배 이상 많은 비타민이 들어있다.

게다가 오랜세월을 거치며 자연 속에서 발효된 이 식초는 친환경적 기법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21세기를 이끌어가는 천연화장품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혈액순환 촉진과 천식에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어 환경호르몬과 공해 속에 지친 피부아토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그녀가 아름다운 건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묵묵하게 걷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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