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재개발 추진 … 시장 상인들 이주 대책 요구

▲매월 4일, 9일 주기로 5일장이 열리는 유성장은 공주와 연기 등 인근 지역 상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하루 유동인원이 1만여명에 달한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유성 5일장'의 미래에 대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전 유성구 장대동 일원 부지에 자리한 유성재래시장은 1910년대부터 내려오는 5일장으로 해방이후 70년대 초까지 포목ㆍ청과ㆍ기물ㆍ잡화 등이 복합된 인근 최대의 종합 정기시장으로서 유성의 경제적 부를 대표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대전시가 이 일대를 축으로 한 '도시환경 정비사업 지구'로 지정하면서 늦어도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재개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유성구 지역 상인들은 물론, 유성장을 찾는 대다수 상인들은 자칫 5일장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실제 이 일대는 매월 4일, 9일 주기로 5일장이 열려 유성구민은 물론, 공주와 연기 등 인근 지역 상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하루 유동인원 1만여명이 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대전시의 도시 재정비 계획이 본격 추진되기 이전, 보상가와 개발방식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유성시장번영회 상인들은 공영개발 방식이 아닌 자체개발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5년여간에 걸친 이주 후 대책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어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유성구민과 5일장을 찾는 주민들은 재개발로 인한 손익계산서를 따져 볼 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최근 대형유통점과 백화점이 생겨나면서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당국의 특단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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