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직할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한 세종시가반 년이 지났다.

세종시는현재옛 연기군에서 세종시로 출범하면서 시정 살림이 늘고 조직도 확대돼 시 청사를 옛 연기군 청사를 본관, LH 월산사옥을 별관으로 나눠두집 살림을 하고 있다. 지난 해까지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6개 부처가 둥지를 틀면서 세종시가 변하고 있지만 신청사 건립은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시 공무원들은 신청사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지금쯤 중앙부처 입주와 함께 세종시 청사에서도 입주로 인해 분주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아쉬운 눈치다. 이렇게 늦어진 데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이 한 몫해 해당 사업이 한동안 보류되면서 당초 계획에 비해 2년 정도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종시 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해 초 세종시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세종시청을 비롯한 지방공공청사가 예정지역이 아닌 중부권에 위치해야 한다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7월 "세종시 청사는 법정계획인데다 설계공모 등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이를 되돌리기에는 예산과 행정낭비가 불가피하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 세종시균발위는 승복할 수 없다며 항소해 현재 소송이 진행중이다. 해가 바뀌었다. 이젠 더이상 늦쳐져서는 안된다. 차질없는 세종시 청사 건립을희망해 본다.



/전병찬(세종 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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