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산막이 옛길'은 농촌 문화 상품이다.

2008년 9월 농사꾼들이 지게를 지고 오가던 10리길(4㎞)을 산책길로 되살렸는데 '대박'이 났다.

지난해 130만 2000명이 찾아 2011년 88만1000명 보다 42만여 명 증가했다. 비학봉마을 영농조합은 지난 해 1년간 유람선·주차장 운영으로 각각 1억7400만원과 8억4600의 수익을 올려 전년 보다 급증했으며 관광객이 몰리면서 칠성면은 물론 괴산읍내 식당까지 주말에는 예약이 어려울 정도다.

산막이옛길 주변의 음식점, 상가, 농특산물 판매장 등의 수입을 포함하면 지역 주민 소득은 30억 원을 넘어섰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150여억 원에 이른 것으로 군은 추산했다.

군은 내년 말까지 산막이 마을~갈은 구곡~청천 용추계곡~칠성 연하구곡 등을 잇는 충청도 양반길(85㎞)을 추가로 만들 참이어서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2008년 군 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해 '행정명품'으로 떠오른 유색벼 논 그림도 대박이다. 199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절임배추를 상품화해 김장 여행객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해 1월 '유기농업군' 선포에 이어 2015년 세계유기농엑스포가 이 곳에서 열린다.

주민들에게 블루오션을 안겨준 괴산의 산막이 옛길과 유색벼 논 그림, 절임 배추가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등 그 의미와 가치가 크다. 충북 뿐 아니라 전국의 모범 사례로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는 괴산의 미래는 밝다.



/지홍원 괴산·증평 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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