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이 다 된 밥상을 뒤엎어도 되는 겁니까?"

유한식 세종시장이신년 기자회견에서 강한 어조로 토로한 불만이다.유 시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유치를 위해 정치권·정부와 지속적인 협의 끝에 국비 45억 원을 지원받기로 확약받은 상태였는데, 충남대병원이 개입해 물거품이 됐고 국회에서 관련 예산이 삭감됐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반면 충남대병원은 지난 해 12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사업본부와 세종시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4일 지역 주요 인사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 충남대병원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대병원과 LH에 따르면 세종 충남대병원 설립 추진은 이번 주내 옛 행복도시건설청 건물을 입주하는 임대계약을 체결하기 위해현재 협의중으로 내·외과 등으로 구성해 오는 3월 개원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요즘 세종시민들로부터 '닭 쫒던 개 신세'라는 말이 나돈다.

이는 예견된 일이라고해도 과언은 아닌듯 싶다.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은 지금껏 명품도시 건설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반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소통행정이 아닌 불통으로 이어져 아예 먹통행정이었기 때문이다.지금이라도 두 기관은 '명품 세종시 건설'을 원한다면정보교류·사전협의, 공조 등으로 불통·먹통·엇박자 행정이라는 오명을 씻고 소통행정으로 세종시민들이 원하는 명품도시 건설을 이루도록 기대해 본다.



/전병찬 세종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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