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이 LNG발전소 유치를 두고 한 바탕 홍역을 치렀고 아직도 그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다.

반대 주민들은 막대한 농업자금을 지원해 청정지역으로 평가 받으며 농산물이 제 값을 받고 있는 마당에 LNG발전소가 들어서면 청정지역 유지가 안돼 막대한 손해를 볼 것이고,이미 공업단지 지구로 지정해 사유재산권 행사에서 지가하락 등의 재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LNG발전소에서 독성이 강한 각종 물질을 사용하고 수증기로 인해 농작물 피해는 물론 인근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한다는 논리를 펼쳐 최종 순위에서 8위로 밀리며 탈락이 기정사실화 됐다.

이러한 보은군의 과정을 눈여겨 본 옥천군 지역에서 LNG발전소를 유치하자는 조용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옥천군 인사들이 주축이된 이들은 6차 최종 심의결과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자기들이 7차 지역선정에 나섬으로 인해 보은군과의 껄끄러운 관계를 피하기 위해 아직은 조용한 행보를 하고 있다. 이들은 6차 최종 입지 선정결과가 확정 발표돼 보은군이 탈락할 경우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보은군은 자칫 하다가는 이번에도 국립 호국원과 같이 투쟁은 보은군에서 하고 이익은 옥천군이 보는 '꼴'을 눈뜨고 당하게 생겼다. 보은에 기업이 입주하려면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보다 힘든 민원이라는 큰 산을 또 넘어야 한다. 전국에서 재정자립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보은이 언제까지 청정지역 만을 외치고 있어야 하는지 답답하다.


/주현주 보은 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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